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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9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18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다. <인간실격>을 처음 봤을 때 충격이 컸었다. 굉장히 몰입하고 감정이입됐었다. 자살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라 더 그랬던 거 같다. 세상이 싫고 사람이 싫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조차 싫었다. 모두가 다 인간실격이라고 외치고 싶은 책이었다.
<사양> 역시 다자이 오사무의 책이라는 느낌이 많이 난다. 다자이 오사무의 분신처럼 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처럼 읽힌다.
소설의 여주인공은 자립적인 삶을 택한다. 주변 인물들은 병과 자살로 죽음을 맞는다. 특히 여주인공 동생의 유서는 다자이 오사무의 심경을 표현해주는 거 같아서 가슴 아팠다. 다자이 오사무는 여러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서른 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간 다자이 오사무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그의 작품들은 좀 더 만나보고 싶다.
민음사에서 나온 <디 에센셜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숲에서 나온 <그럼, 이만......다자이 오사무였습니다.>를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