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기타노 다케시 지음, 권남희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기타노 다케시에 빠졌다. 예전에 읽었던 그의 책들을 다시 읽고 새로운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있다. 이 책 10년 전에 읽고 다시 읽었다. 처음 읽는듯한 느낌이었다.
10년이 지나고 바뀐 감상들을 비교해보자. 우선 공통점은 역시 좋다는 것이다. 그의 생각, 의견들에 공감이 많이 간다. 존경할만한 어른이다. 차이점은 다시보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고 천재인지 새삼스레 보인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의 글을 읽을 수록 이 사람 천재구나 하며 감탄하게 된다. 예전에는 천재라는 생각까진 않했던 거 같다. 그냥 대단하다. 재밌다 정도였다. 그리고 또 이 책에 영화감독으로서의 모습과 과정이 많이 나와있어서 좋았다. <하나비>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으니 더욱 좋았다. 하나비에서의 주인공의 모습과 다케시가 겹쳐보이는 지점이 많았다. 폭력. 과묵. 배려. 사랑. 그림. 페인트 등등.
다케시씨의 아버지는 페인트공이었다.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아서인지 다케시씨는 그림에 엄청난 열정과 재능을 가지고 있다. 정말 천재적인 재능이 몇 개인지 헷갈린다. 부러울 정도다. 음 자세한 이야기는 <하나비> 영화 리뷰에서 풀어놓는 게 더 좋겠다.
그를 보면 정말 뜨겁게 살았왔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뜨겁다. 손이 델 거 같은 정도다.
어른으로서도 본 받을 점이 참 많았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라던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역시 황금률은 꼭 기억해야 한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데로 남을 대접하자.
이 책 좋다.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다케시의 다른 책도 더 읽고 싶다. 물론 영화도 더 많이 찾아보고 싶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케시씨를 꼭 만나 보시길.
주의할 점은 그는 독설가 팩폭러라는 사실이다.
p.s 요즘 느끼는 거지만 좋은 중고도서는 가격이 2-3배 한다. 미리 사놓을 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차라리 2-3배 주고 중고책을 사는 게 더 나을 거 같다. 중도도서 가격이 2배 이하는 비싸다는 생각말고 그냥 읽고 싶으면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