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바이블>은 워런 버핏의 말과 글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지혜와 유머 가득한 책입니다. 예전에 읽은 책이고 좋은 부분을 페이퍼로도 쓴 책입니다. 예전에 페이퍼에 쓰지 못한 부분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이런 필요성 때문에(유동성 확보) 우리는 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보유합니다. 이는 경제가 최악의 혼란에 빠졌을 때도 유동성을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증권입니다. -p68
현재 버크셔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단기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버핏: 우리는 해자를 갖춘 기업을 좋아합니다. 첫 번째 필터를 통과하면 거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생깁니다. 우리는 먼 장래까지도 고객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갈수록 예측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지금은 더 어렵습니다. 우리는 현재 ROE와 미래 ROE도 살펴봅니다. (중략) 우리는 각 기업의 특성을 보고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지, 특정 섹터에서 인수 대상 기업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p197
해자. 장래성. ROE. 잊지 말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아래부터는 예전에 페이퍼에 소개한 내용들입니다. 좋은 내용들이라 다시 소개해봅니다.
"공포가 덮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만연한 공포는 투자자의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주식을 헐값에 살 기회이기 때문이지요. 둘째, 내가 공포에 휩쓸리면 공포는 나의 적이라는 사실입니다." -p333
우리 주주총회에 참석해본 사람이라면 찰리가 다양한 분야에서 출중하고, 기억력이 경이적이며, 소신이 뚜렷하다는 점을 알 것입니다. 나도 우유부단한 편은 아니라서, 우리는 가끔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56년 동안 우리는 한 번도 다툰 적이 없습니다. 서로 의견이 엇갈릴 때, 찰리는 대개 이렇게 말하면서 대화를 끝냅니다. "워런, 잘 생각해보면 내 말에 동의하게 될 거야. 자네는 똑똑하고, 나는 옳으니까." -p410
내가 보기에 찰리가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작품은 현재 버크셔의 설계도입니다. 그가 내게 넘겨준 설계도는 단순했습니다. 그저 그런 기업을 헐값에 사는 방식은 모두 잊어버리고,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사라는 말이었습니다.
내 행동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가족에게 물어보십시오.) 찰리의 조언없이도 그동안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경영대학원에 가보지도 못한 변호사의 말에 내가 왜 귀 기울여야 합니까? (나는 경영대학원을 세 군데나 나녔는데 말이지요.) 그러나 찰리는 사업과 투자에 관한 자신의 좌우명을 내게 끝없이 반복했는데, 그의 논리는 반박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결국 버크셔는 찰리의 설계도에 따라 세워졌습니다. 나는 종합 건설업자 역할을 맡았고, 버크셔 자회사CEO들은 하도급 업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p411
아래는 버핏이 인수한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라는 가구회사의 CEO 블럼킨 여사에 대한 글들입니다. 버핏의 표현이 재밌습니다.
나는 B 여사 가족과 경쟁하느니 차라리
회색곰과 맞붙어 싸우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탁월한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경쟁자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운영비를 낮춰,
그렇게 절감한 비용 상당액을 고객들에게 넘겨줍니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업 방식입니다.
고객에게 이례적인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도 이례적인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니까요.-p537
"사업의 본질을 배우지요. 고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여기서 고객관리는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할 정도로 유리한 조건에 제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사는 그렇게 했고, 매일 미친 듯이 일했습니다. 열정적이었습니다. 포춘 500 CEO 중 10명을 선발해서 여사와 경쟁을 벌여도 여사가 승리할 것입니다." -p538
<워렌 버핏이 선택한 CEO들> 이란 책입니다. 600p가 넘는 책이지만 다양한 CEO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거 같은 책입니다.
멍거: 돌아보면,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한 것이나
더 유명해지지 못한 것은 후회되지 않습니다.
더 빨리 현명해지지 못해서 유감스러울 뿐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내 나이 92세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p613
찰리 멍거의 책을 사놓았는데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래는 젊은이들에게 주는 조언입니다.
좋은 평판을 얻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친구와 동료들로부터 사랑도 받고 싶습니다.
멍거: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세요. 좋은 평판을 쌓으려면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천천히 쌓아갈 수밖에 없지요. 살아가면서 바르게 처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버핏: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신에게 합당한 평판을 얻게 됩니다. 한동안은 사람들을 속일 수 있겠지요.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버크셔는 평판의 덕을 아주 많이 보았습니다. 평판 덕분에 회사가 달라졌습니다. 정말입니다.
멍거: 젊은 시절, 나는 무례한 질문을 함부로 던지는 밉상이었습니다. 나중에 큰 부자가 되어 후하게 인심을 쓰면서부터 비로소 호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버핏: 초창기에는 찰리와 나 둘 다 밉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내가 존경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존경받고 싶다면, 존경하는 사람들을 닮으십시오. 주변에서 존경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장점을 적고, 그들을 닮겠다고 결심하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단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와 같은 자신의 단점을 없애십시오. 결혼 상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성이나 유머가 아닙니다. 기대 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을 찾으세요.
멍거: 저축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도와줄 방법이 없습니다. -p615
참 좋은 조언입니다. 글씨 굵게는 제가 했습니다.
빌게이츠, 워런 버핏, 찰리 멍거가 추천하니 <국부론>을 읽어보고 싶네요. 내년에 도전해볼까 싶습니다.
아래는 주주종회 질의응답입니다.
Q: 런던에서 온 주주의 질문. 인생을 돌아볼 때,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면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후회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버핏: 이제 내 나이가 85세인데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어느 누구 밑에서도 일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결심했습니다. 이 결심 덕분에 나는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살았습니다. 당신이나 사랑하는 주위 사람의 건강 악화는 정말 비극입니다. 다른 방도가 없으므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찰리와 나는 정말로 축복받았습니다. 찰리는 92세에도 매일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92세인데도 젊은 시절 못지않게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보람 있으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례적으로 운이 좋았습니다. 우리의 동업은 행운입니다. 함께 일하니깐 더 재밌있습니다. 나는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사업에 대해서 말하자면, 직물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p619
Q: 당신이 대중보다 앞서간 비결은 무엇인가요?
버핏: 나는 벤저민 그레이엄 덕분에 투자에 대해 많이 배웠고, 찰리 덕분에 사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나는 평생 기업을 들여다보면서 왜 어떤 기업은 잘되고 어떤 기업은 안 되는지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요기 베라는 "지켜보기만 해도 많이 배울 수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찰리와 내가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배웠습니다. -p621
Q: 지금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멍거: 내 꿈이오? 글쎄요...
버핏: 첫 번째 꿈은 건너뛰자고.
멍거: 가끔 다시 90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93세가 되기 전에 하세요.
버핏: 나도 똑같은 말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세상에 나가면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십시오. 한두 번 만에 찾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노력을 미루지는 마십시오. 키르케고르는 말했습니다. 인생을 평가할 때는 뒤를 돌아보아야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 때는 앞을 보아야 한다고. 찰리는 자신이 죽을 장소만 알면 그곳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어느 정도 다시 구성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다시 구성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어떤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생각해보고, 적어도 그 방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인생에는 행운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불운도 어느 정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멍거: 장례식에서 목사가 말했습니다. "이제 누구든 나와서 고인에 관한 미담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오지 않자 다시 말했습니다. "아무 미담이나 해주시면 됩니다." 마침내 한 사람이 나와서 말했습니다. "그래도 고인이 그의 형만큼 못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p627
약 10년마다 먹구름이 우리 경제를 뒤덮고서, 잠시 금을 비처럼 퍼부을 것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티스푼이 아니라 빨래통을 들고 밖으로 뛰어나가야 합니다. -p639
저는 빨래통을 준비하고 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바이블>을 내년에 꼭 다시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