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가 어린이를 위해 쓴 책이다. 내가 어린이일 때도 이런 좋은 책들이 있었겠지? 만약 내가 초등학생일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충격이었을지 궁금하다. 성인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옛날 옛적에 플로레스섬에는 정말로 작은 인간이 살았어. 이 고대 인간은 키가 1미터 정도였고, 몸무게는 25킬로그램쯤 나갔지. 그래도 그들은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고, 작은 코끼리를 사냥하기도 했어. -p29
안타깝지만 플로레스인들도 모두 멸종해버렸다. 그래도 최근 과거를 돌아보면 아메리카대륙,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개척했을 때 원주민들이 멸망까진 하지 않았는데, 왜 과거의 인류 아종들은 멸종해버렸을까? 한 명도 남김없이. 사피엔스와 유전자가 섞이면서 소멸한 것은 아니었을까? 소멸한 것도 결국 멸종인가 흠.
아무도 누가 아버지이고, 누가 삼촌이고, 누가 이웃인지 구별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거야. 이런 생활 방식은 우리 사촌인 침팬지와 비슷해. 침팬지도 일종의 공동체에서 살아가지. -p91
과거 석기시대에는 정말 이랬을까? 다들 친척이라 누가 누구의 자식인지 구별하기 불가능했을까? 그래도 왠지 더 닮은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친척이라 생각하면 정확히 알긴 힘들었을 거 같다.
수렵 채집인은 현대 공장 노동자보다 질 좋고 다양한 음식을 먹었고, 굶거나 병에 걸리는 일도 적었어. 채집인의 뼈를 조사한 고고학자들은 그들이 매우 튼튼하고 건강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 그건 그들이 음식을 골고루 먹었기 때문이야. -p115
수렵 채집인은 건강했다. 오늘날 기준으로 치면 엘리트 운동선수 정도의 신체능력을 보유했다고 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은 것도 이유지만 각종 전염병에 자주 걸리지 않고 많이 걷고 뛰고 활동적으로 보내서 그랬을 거 같다. 스트레스도 덜 받지 않았을까 싶다.
고래가 바다로 돌아간 것은 굉장히 오래 전일이었다. 고래의 조상은 5000만 년 전 몸집이 큰 개와 비슷한 육상 동물이었다.
바늘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 가운데 하나야. -p146
바늘의 발명으로 사피엔스는 추운지역까지 뻗어 갈 수 있었고 아프리카에서 시베리아를 넘어 아메리카까지 다다랐다.
매머드도 다른 동물과 식물한테 매우 중요한 존재였어. 매머드가 멸종하기 전 북극은 지금보다 더 추웠지만, 그럼에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었어. -p158
한 종의 멸종은 다른 많은 동식물에 영향을 끼친다. 매머드의 멸종은 북극에 동식물이 없어진 원인이었다.
마지막으로 남편 이치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유발 하라리 -p169
오타인가 생각했다. 아내 이치크 아냐? 아니면 유발 하라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사의 말인가? 찾아보니 유발 하라리는 동성애자라고 한다. 남편 이치크가 맞다. 그럼 이치크의 남편도 유발 하라리인건가? 둘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반자라고 한다. 멋지다.
2권을 읽고 있다. 요즘 유발 하라리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