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의 재발견>의 저자 로이 F. 바우마이스터의 책이다. 남녀차에 대한 새로운 사회진화적 해석을 담은 책이다.
내가 읽어 본 성차를 다룬 책 중 가장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마틴 셀리그먼
여성들이여, 이 책은 당신 삶에 있어서 주변에 있는 남성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캐슬린 D. 보스
아이비리그의 한 최고 대학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에게 졸업 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많은 여학생들은 아이와 함께 집에 머물고 싶다거나 혹은 파트타임 정도의 일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본질적으로 그들은 어머니로서의 역할과 자신과 아이들을 부양해 줄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에 만족을 느끼는 안락한 삶을 원했다.
이는 우연한 예측의 문제가 아니다. [타임]지가 2004년에 실시한 전국적인 조사에 의하면, 현재 석박사 학위를 가진 여성의 22%가 전혀 일을 하지 않은 채 아이들과 함께 집에 머물고 있다. 여성 MBA 소지자 3명 중 1명, 남성 MBA 소지자 20명 중 1명이 정규직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p373~374
나는 딸의 코넬대 학비 지원을 거부한 부모의 결정도, 단지 수년간의 교육을 마친 뒤 학계를 떠날 확률이 남성보다 높다고 해서 여학생과 일하기를 거부하는 것도 옹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왜 문화가 그런 방침을 가진 사람들을 양산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p376
나도 주위에 전문직이지만 일하지 않고 육아에 전념하는 많은 여성들을 알고 있다. 그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도 선호하는 것도 다르다.
그 불균형은 어디에서 발생할까? 자연스런 생물학적 반영일까? 억압된 문화의 산물일까?
만약 여성이 남성보다 육아에 전념하는 사회가 불만족스럽다면 방법이 있다. 여성이 자신보다 소득이 낮은 남성과 결혼하도록 법을 제정하는 것이다. 육아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둘 중에 한 명이 일은 쉬어야 한다면 소득이 낮은 사람이 쉬는 것이 낫다.
단호하게 인내하는 사람과 고집불통인 사람과의 차이는 우리가 그 사람의 목표에 수긍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p386
탁월한 설명이다.
이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더 섹스를 원하기 때문이다. -p399
요약하자면 거의 모든 연구와 측정치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섹스를 더 원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섹스를 더 갈망한다고. -p406
나는 남성과 여성의 성욕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참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많은 문화권에서 결혼제도가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강한 열정이 식자마자 자신이 매우 값비싼 거래를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남성들에게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다른 문화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문화는 상징적 의미를 위해 남성의 인생을 망치거나 끝내는 것에 대해 별로 거리낌이 없다. 웬일인지 여성은 그렇게 쉽게 상징주의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다. -p463
저자는 남성이 상징주의의 희생양이 된 여러 사례를 언급한다. 한 남성 선생님의 집 컴퓨터에 아동의 나체사진 몇 장이 발견되었다. 그는 아동 성보호법에 저촉되어 감옥에서 15년을 보내는 무거운 형을 선고받고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었다. 반면 근처 학교에서는 한 여성이 그 학교 남학생 중 한 명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 발각되었다. 그녀는 지역교도소에서 고작 한 달 가량을 보내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과연 성범죄에 대해 우리 문화는 남성과 여성 중 누구에게 더 엄격한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성범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었다. 새로운 사실들을 알고 통찰을 얻게 되어서 좋았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