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쳐라! 네가 무얼 안다고 여러 소리냐? -p104


 장비가 유비에게 한중왕에 오르라고 말하자 유비가 장비에게 꾸짖는 장면이다. 이문열삼국지에서 유비는 장비에게 2번 닥쳐라고 말한다. 유비패왕설을 지지하는 증거 중 하나다. 관우조차도 욕은 커녕 장비에게 함부로 말 못한다. 장비가 관우가 조조에게 투항한 줄 오해해서 죽이려할 때도 좋은 말로 타이를 뿐이다.



 유비는 한중을 조조에게서 한중을 빼앗은 후 관우, 장비, 조운, 마초, 황충 다섯을 오호대장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위연을 한중 태수로 삼았다. 위연은 유비가 발탁한 장수다. 일개 병졸에서 시작해서 장군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 때 한중태수로 장비를 임명할 것으로 신하들과 장비는 예상했다고 한다. 장비는 섭섭했겠지만 유비는 능력에 따라 위연을 태수로 임명한 거 같다. 요즘 축협 감독 임명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범의 딸을 어찌 개의 아들에게 시집 보낼 수 있겠는가! -p114


 관우가 사신으로 온 제갈근에게 하는 말이다. 손권은 관우와 사돈을 맺으려 했지만 관우가 거절했다. 관우의 자부심 때문이라고 이문열은 평했는데 사실 딸을 손권에게 보내는 것은 인질을 잡히는 것고 다름없을 수 있다. 그래도 좀 좋은 말로 거절했으면 좋았을텐데 싶지만 대세에는 지장 없었을 거 같다. 좋은 말로 거절했어도 손권은 분명 뒤통수를 칠 놈이다.



 익덕은 내 아우니 말할 것 없고, 마초는 여러 대에 걸쳐 이름있는 집 자손이요, 자룡은 형님을 따른 지 오래되어 나와 나란히 서도 될 것이나, 황충은 어떤 자이건대 감히 나와 같은 줄에 섰단 말인가! 대장부로서는 결코 그 따위 늙은 졸개와 같은 줄에 서지는 않을 것이오! -p117  

 

 관우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만큼 경쟁심, 질투심도 컸다. 연의에서는 관우와 황충이 일기토를 하고 관우가 황충을 인정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말을 하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연의에서 관우와 황충의 일기토는 허구라 생각하면 위와 같은 관우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내가 싸움에 이기고 돌아오는 날까지 조금이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이번의 죄를 합쳐 물을 것이니 그리 알라! -p119

 

 관우는 미방과 부사인에게 엄포를 놓고 떠난다. 미방과 부사인의 배신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8권은 유비가 한중을 정복하고 한중왕에 오른다. 관우가 북벌로 조조를 떨게 했으나 손권, 여몽, 육손의 뒤치기로 인해 관우가 죽는 내용이다. 유비는 분노로 오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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