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 (이선균+0.5) 

 감독 추창민

 출연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장르 드라마, 법정, 시대극



 착잡하다. 영화를 보면서 극중 이선균씨와 현실에서 이선균씨가 계속 겹쳐보였다. 


 영화는 박정희 암살 사건인 10.26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사건의 주범 김재규와 그의 부하 경호원 6명은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내란목적살인죄로 모두 사형이 집행된다. 졸속 재판에 졸속 집행이었다. 이 영화는 재판과정을 다룬다. 김재규의 부하 경호원 중 유일한 군인이었던 박흥주와 그의 변호사 이야기를 다룬다.


 박흥주(극중 박선호, 배우 이선균)는 청렴한 군인이었다. 상관의 명령에 따랐고 재판 과정 내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답답한 원칙주의자였다. 계속 배우 이선균씨가 생각났다. 그의 자살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꼭 자살을 했어야 했을까? 죽을 정도로 잘못한 죄는 아니지 않는가.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살아갈 수는 없었을까? 


 박흥주는 군인으로서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군인에게 명령은 절대적이다. 그리고 내란목적살인죄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내란을 목적으로 했으면 대통령 시해 후에 자신들의 권력이 있는 남산으로 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남산이 아닌 용산으로 향했다. 호랑이 굴로 자진해서 들어간 것이다. 박흥주는 사형당할 죄가 아니었다. 그는 군부 정권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선균씨는 언론에 의해 살해당한 것은 아닐까?


 배우 이선균씨를 처음 본 건 <하얀 거탑> 드라마였다. 이선균씨가 맡은 역할은 착한 원칙주의자였다. 그도 세상과 타협할 줄 몰랐다. 그 때는 그가 고구마 먹은듯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이선균씨의 마지막 영화 역할도 원칙주의자였다. 세상과 타협할 줄 몰랐다. 이제는 그런 그가 좋아보였다. 답답하지만 그를 미워할 수 없었다. 배우 이선균씨의 명복을 빈다. 


 영화는 볼만했다. 영화의 완성도는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 영화들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이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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