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양심이 없을 뿐입니다
마사 스타우트 지음, 이원천 옮김 / 사계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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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마사 스타우트는 하버드대 정신과 교수이자 임상에서 오랜 기간 환자들을 진료한 분이시다. 이 책은 소시오패스를 다룬 책이다. 전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히트를 쳐서 소시오패스들에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실천적인 지침서를 위해 쓰인 책이다. 전작이 기본편이라면 이 책은 실천편이다. 소시오패스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만 알고 싶으시다면 전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더 추천드린다. 재밌는 사례도 많고 소시오패스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다시 소시오패스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소시오패스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소시오패스를 아이로 둔 부모들은 정말 불쌍하다. 아무리 좋은 양육을 해도 소시오패스로 태어난 아이들은 소시오패스로 성장한다. 형제 자매를 괴롭히거나 죽이기도 한다. 부모는 결국 아이를 포기하는 방법 밖에 없는 듯 보였다. 


 3장은 직장 내 소시오패스와 대처법을 다룬다. 가족, 직장은 우리가 피할래야 피하기 쉽지 않는 인간관계이다. 4장은 법정에서 대면하는 소시오패스를 다룬다. 소시오패스는 주로 자녀 양육권 분쟁을 일으킨다. 그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저자에게 쓴 편지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소시오패스와 결혼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절대 욕할 게 아니다. 소시오패스는 마음만 먹으면 감쪽같이 당신을 속일 수 있다. 그들은 감정이 있는 것처럼 연기할 수 있다. 


 5장은 소시오패스 살인마를 다룬다. BTK(결박, 고문, 살해의 약어) 교살자의 정체가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그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자 한 여성의 남편이며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체포되었을 당시 그는 이미 10건의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후였다. 그는 31년 동안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살인을 저질렀다. 주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를 알아챌 수 없다. 그들은 평범한 모습으로 위장하고 산다. 당시 연쇄살인범은 정상적인 직업과 가정을 가질 수 없다고 프로파일러들은 말했는데 BTK는 예외적인 경우였다. 대부분의 소시오패스는 연쇄살인범이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감옥에 가고 싶어하지 않고 그렇게 폭력적인 충동을 가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소시오패스 중 일부는 아주 무시무시한 연쇄살인범이 될 수 있다.


 6장은 소시오패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10가지 주요 지침을 이야기한다. 7장은 소시오패스와 나르시시스트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 8장은 소시오패스 같은 집단, 기업과 정부의 모습을 다룬다. 9장은 소시오패스와 대비되는 선함에 대해 말한다. 세상이 살만한 이유는 세상에 소시오패스와 반대되는 선한 사람들, 양심이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연민, 용서의 힘에 대해 말한다.


 

 소시오패스와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궁금했는데 마사 스타우트 박사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좋은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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