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의 몽타주 (리커버)
박찬욱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헤어질 결심> 이후로 박착욱 감독의 팬이 되었다. 그전까지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다. 특이하고 이상한 영화를 찍는 감독 정도로 생각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을 봤었고 <박쥐>는 꽤 재밌게 봤었다. <헤어질 결심>을 보고 <아가씨>를 찾아 봤다. <아가씨>도 재밌었다. <헤어질 결심>은 내가 최초로 2차 관람을 하게 한 영화였다. 그만큼 좋았고 빠져들었다. 


 도서관에서 책 제목이 눈에 띄어서 빌려보았다. 박찬욱 감독은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직접 각본을 쓰는 감독이고 잡지에 글을 쓰기도 하고 이렇게 책도 출간한 작가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별점 4.5점을 주고 싶은데 현재 평점이 9.7점이라서 4점을 준다.


 영화 이야기도 재밌고 영화 관련 뒷 이야기들도 재밌고 일상이야기도 재밌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글이다. 그의 영화만큼이나 거침없다. 


 이 책을 보면서 B급 영화의 정의와 유래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 B급 영화의 팬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초기에는 자신만의 영화 세계에 집착하다 흥행에 실패했었는데 <공동경비구역 JSA>를 기점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국민감독이 됐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바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자신의 세계보다는 관객을 더 고려했다고 한다. 어제 장하준 감독이 영화는 관객에게 건내는 러브레터라는 말을 했는데 공감이 갔다.


 다 좋은 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니 많이 아쉬운 점은 박찬욱 감독이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오래 된 영화들이라 쉽게 구해서 보기 힘들다는 데 있다. 보고 싶게 해놓고 완전 나빴어. 다행히 그가 소개하고 추천한 책들은 구해볼 수 있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