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모중석 스릴러 클럽 4
제프 린제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미국 드라마 덱스터를 정말 재밌게 봤다. 아마 내가 본 가장 긴 시리즈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무려 시즌 9까지 봤다. 밤새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드라마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독특한 분위기와 유머가 참 맘에 들었다. 


 서친 분의 서재에서 이 책을 봤다. 덱스터 드라마의 팬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드라마가 훨씬 좋았다. 원작보다 훨씬 뛰어난 드라마라니. 책과 드라마의 스토리가 다른 데 드라마의 스토리가 훨씬 좋았다. 책은 드라마를 상기시켜주는 정도의 즐거움이었다. 


 최근에 유튜브에서 덱스터 요약 본을 봤다. 요약본이라고 해도 시즌 9까지의 요약이니 몇 시간 짜리였던 거 같다. 예전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나 영화를 요약본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유튜브 만세! 요약 만세!


 책은 다음 편까지 샀는데 다음 편은 아직 본격적으로 읽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보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추억을 즐기기 위해 책도 이어서 계속 보고 싶다. 


 간단히 책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흥미로운 소재가 돋보이는 책이다. 만약 연쇄살인범만 찾아 죽이는 연쇄살인범이 있다면??? 

 

 주인공 덱스터는 3-4살 때 끔찍한 사건을 겪는다. 경찰관인 양아버지 해리는 그를 입양해 키운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인지 덱스터는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보이고 동물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해리는 덱스터가 살인자가 되는 걸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연쇄살인범만 살해하도록 교육, 훈련시킨다. 그렇게 덱스터는 경찰서에서 혈흔분석가로 일하며 법망을 피해간 연쇄살인범들을 사냥하게 된다. 


 과연 연쇄살인범만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있다면? 흥미로운 주제다. 덱스터는 살인을 저지르지만 흉악한 범죄자만 죽인다.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일종의 히어로이다. 동기는 순수하지 않다. 사회를 위해서라기 보다 본인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살인을 저질렀지만 증거부족 등의 이유로 풀려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살인을 저지른다.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증거가 확보될 때까지 법적으로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새로운 피해자가 생기길 기다릴 수밖에. 수색영장이 없으면 함부로 그의 집에 들어가 증거를 수집할 수도 없다. 이런 자들을 항상 감시하며 따라다닐 인력도 없다. 하지만 덱스터는 한다. 집요하게 감기, 추적하고 몰래 집에 들어가 증거를 찾는다. 이런 증거는 법적으로 활용될 수 없다. 하지만 덱스터는 활용할 수 있다. 


 아이러니한 상황들과 유머들로 드라마를 재밌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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