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출연 크리스토퍼 월켄, 브록 아담스
장르 드라마
스티븐 킹 원작 영화이다. 1983년도 작품이다. 감독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로 <플라이>란 영화로 유명한 분이셨다. <플라이>는 파리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상당히 비주얼이 충격적이라고 한다.
스티븐 킹 원작 영화를 찾아보는 걸 좋아한다.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이 작품은 평범했다. 주인공 자니역의 크리스토퍼 월켄의 연기가 괜찮았다. 스토리는 좀 진부한듯하다가 마지막은 좀 괜찮았다.
주인공 자니는 교통 사고로 5년간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 깨어난다. 사람과 접촉하면 죽음에 관한 환영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을 얻게 된다. 사람을 구해주기도 하고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등 몇 가지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한 정치가의 손을 잡는데 그는 훗날 대통령이 되어 핵무기를 사용하게 된다. 그런 미래를 막기 위해선 그를 죽여야 한다. 그를 죽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뭐 어쨌든 주인공은 그를 죽이고 미래의 수많은 사람을 구해낸다. 하지만 아이러니는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
주인공은 정치가를 죽이기 전 고민하며 알고 지내던 의사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만약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과거로 가면 히틀러를 죽이겠냐고?" 의사는 단호히 죽이겠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이 말을 듣고 결심을 굳힌다.
SF가 이런 재미가 있다. 상상을 해볼 수 있다는 것. 사실 나라면 내 안위를 생각해서라도 저렇게 극단적인 선택은 안 할 거 같다. 최대한 그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그래도 안되면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알고 있는 내가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죽을 수도 있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미비하다. 아무리 반대편 진영에서 열심히 정치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바로 지금 그 정치인을 처단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테드 창은 단편 소설집 <숨>에서 양자역학과 나비효과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 우리가 과거로 갈 수 있다면 굳이 히틀러를 죽이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히틀러가 태어나기 전으로 우리가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히틀러의 탄생을 막을 수 있다. 아주 작은 양자적 사건으로도 히틀러가 될 정자가 수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조금 지루하긴 했는데 상당히 설득력있고 마지막에 재밌는 화두와 감동을 주는 영화였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