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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ㅣ 스켑틱 SKEPTIC 29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22년 3월
평점 :
오랜만에 스켑틱을 봤다. 최근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양자역학에 관한 재밌는 책을 봐서 양자역학에 관한 스켑틱 호를 봤다.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하나하나 간단히 짚어보겠다.
커버스토리로 양자역학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는 흥미로웠다. 특히 양자 컴퓨터에 대해 조금 알게되어서 좋았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 얽힘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병렬로 처리한다고 한다.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가 기존 컴퓨터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아직은 발전단계이지만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또 한 번 컴퓨터 혁명이 올 것이고 세계가 달라질 것이다. 일단 양자컴퓨터 앞에서는 암호가 의미를 잃는다고 한다. 음,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양자컴퓨터는 소수로 이루어진 암호를 빠르게 뚫을 수 있다. 더이상 블록체인 기술도 안전하지 않다.
스페셜 섹션의 꿈 해길 기술에 대한 내용 역시 흥미로웠다. 유튜브에서 봤는데 이미 인간이 본 것을 뇌를 분석해서 유사하게 재현이 가능하다. 이제 정말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꿈을 해킹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셉션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왠지 흥미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포커스에서는 UFO 영상에 대해 다뤘다. 최근 미 국방부에서 UFO 영상들이 진짜라고 발표했다. UFO 영상이 진짜라고 해서 UFO가 외계인의 증거가 되진 않지만, 어쨌든 대중들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냈다. 저자는 진짜라고 발표된 UFO 영상을 분석해서 보여준다. 그 영상들의 실체를 이야기해준다. 전문가가 이렇게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영상을 미 국방부에서는 뭐 한걸까?
게임 이론으로 본 도핑의 문제도 재밌었다. 한 때 사이클계의 영웅이었던 랜스 암스트롱의 도핑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니 도핑의 문제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임을 알게 됐다. 도핑에 걸릴 확률이 매우 적고 모든 사람이 도핑을 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도핑을 하던지 선수 생활을 관두던지 선택해야 한다. 도핑을 하지 않고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단순히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 끝날 일이 아니란 걸 알았다.
백신으로 당신의 면역계를 단련하세요는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았다.
감정은 이성의 반대가 아니다도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라 크게 새롭지 않았다.
춤추는 꽃의 비밀도 생체시계 유전자에 대해 알고 있어서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
우리 안의 방랑자는 흥미로웠다. 우리의 역마살에 대한 통찰을 줬다. 우리 조상들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서 이주를 했고 그 유전자는 우리에게 남아있다.
이 외에도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대한 토론, 길들임의 유전학 등이 있었다. 나름 괜찮은 호였다. 집에 있는 다른 스켑틱 호를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