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이에야스 세트 - 전13권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요코야마 미쓰테루 그림,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총 32권으로 일본역사소설 중 1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사 속 인물로 1위를 차지한다. 그는 전국시대의 마지막 무장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이어 일본을 통일했다. 그는 인내심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섣불리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지 않고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터이다.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총 13권이다. 만화가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작품이다. 그는 60권 짜리 <전략 삼국지> 만화로 우리에게 친숙한 만화가이다. 일본 국민만화가이다.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웅,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역사소설을 만화로 만났다. 오래 전부터 만나고 싶었던 인물이다. 그리고 전국시대도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에 접하게 되서 좋았다. 


 이 작품은 재미도 재미지만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은 책이다. 우리나라 CEO, 정치가들이 많이 보는 책이라고 한다. 책을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리더의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로 치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합친 듯한 인물이다. 군략에도 밝았고 정치도 잘했다. 만화에서 미화된 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난세를 없애고 평화를 지키려는 영웅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인정이 많지만 대의를 위해 가슴아픈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사랑하는 아들을 파면하고 자신의 마지막 순간까지 대면을 허락하지 않은 모습은 가슴아팠다.


 만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만화에서 그려지는 시대의 모습, 사람들의 모습과 지금 모습이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 시대는 충성이 정말 큰 가치였다. 주군을 위해서는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모습들이 내게는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죽을지 알고 패할지 알고 전투에 나서는 장군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전투에 참가해 죽는 병사들이 불쌍하게 생각됐다. 죽으려면 혼자 죽을 것이 아무것도 모르고 죽는 병사들은 무슨 죄람ㅠ


 13권이지만 재밌어서 금방 읽힌다.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역사 만화들을 더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