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5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김상경, 김뢰하, 송재호, 변희봉, 고서희, 류태호, 박노식, 박해일
장르 범죄
(스포일러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모르시는 분은 없을듯 합니다만ㅎ)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팬이다. 유튜브 영상에서 그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영화로 <살인의 추억>을 꼽았다. 그 인터뷰 영상을 보고 나니 <살인의 추억>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살인의 추억>은 오래 전에 본 영화이다. 재밌게 보긴 했지만 엄청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니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전보다 훨씬 재밌었다. 처음에 볼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완전 코미디였다. 영화 내내 봉준호 감독의 블랙 코미디를 즐기면서 봤다. 살인 사건을 추리하고 범죄자를 잡는 과정에 몰입해서 나도 완전히 범인을 잡고 싶었다. 영화를 보며 박해일이 진범이라 확신하며 봤다. 그런데 왠 걸?! 영화를 다 보고 찾아보니 박해일은 범인이 아니라고 한다. 감독의 설정 자체도 그랬다고 한다.
전에 볼 때는 송강호의 연기에 집중하느라 김상경씨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김상경씨의 연기도 매우 좋았다. 송강호의 연기는 뭐 말이 필요없다. 송강호씨의 작품들 중 안 본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다. <반칙왕>을 봐야겠다. <밀양>도 봐야하고.
명작은 다시 봐도 즐겁다. 이제는 과거에 재밌었던 작품들을 다시 보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이렇게 간혹 처음 보다 좋은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살인의 추억>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한국 영화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해외에 소개될 작품이다.
p.s <살인의 추억>은 2019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2019년에 영화의 진범 이춘재가 검거되었다. 영화 속 살인자의 행적이 이춘재와 유사해서 놀라웠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 현실은 영화보다 잔혹하고 끔찍했다. 특히 무고하게 용의자로 몰린 사람들이 안타까웠고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몬 형사들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아서 더 안타까웠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 명작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