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의 시대 - 초연결의 시대, 장벽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팀 마샬 지음, 이병철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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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집 서재에서 독서를 한다. 집에 컴퓨터, TV가 없으니 집에서도 독서가 잘 된다. 


 책장 정리를 하고 있다. 안 읽은 책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책장 여기저기 흝어져 있었는데 모아놓고 보니 상당하다. 저걸 언제 다 읽지? 읽다 만 책들도 보이고, 읽고 싶은 좋은 책들도 보이고, 굳이 읽고 싶지 않은 책들도 보인다. 


 <장벽의 시대>는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 팀 마샬의 책이다. <지리의 힘>을 재밌게 읽어서 그의 책을 주문했다. 책을 3분의 2쯤 읽다가 만 책이다. 책을 읽다가 다른 재밌는 책이 손에 잡히면 이렇게 읽다가 마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책들이 꽤 많다. 일단 읽다가 만 책들 중 마무리하고 싶은 책들을 읽어야겠다.


 <지리의 힘>만큼 재밌진 않았지만 <장벽의 시대>도 읽을만했다. 중국, 미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동, 인도, 아프리카, 유럽, 영국의 장벽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장벽은 왠지 부정적인 느낌이 든다. 베를린 장벽,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장벽, 트럼프의 장벽 등 무언가를 가두거나 나누거나 거부할 때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호모 사피엔스에게 장벽은 언제나 함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세우거나 성을 쌓았다. 그렇다고 사실과 당위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장벽을 세우는 것이 우리의 본능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옳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상대방을 가두고 격리시키고 난민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는 것이 항상 그르다거나 옳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항상 현실 속에서 이성을 통해 답을 찾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역사를 보면 격리나 거부, 폐쇄는 단기적으로는 나았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 장벽의 순기능을 인정하되 소통의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이 책은 장벽의 나쁜 예들이 가득하다. 세계의 역사와 지리, 정치에 대해서 알 수 있어 좋았다. 팀 마샬의 <지리의 힘 2>도 읽어보고 싶다. 세계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다. 


 알라딘 책 소개가 좋아서 소개하면서 글을 마친다.


 세계 곳곳의 물리적 장벽의 역사와 현재뿐 아니라 국가와 도시, 사회와 공동체 내부의 심리적 장벽을 추적한 책이다. ‘장벽’을 키워드로 인류의 역사 양상과 국제 사회의 역학 관계, 현대인의 사회심리학적 현상을 풀어낸다.


이 책에서 독자는 중국의 만리장성부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장벽, 북아일랜드-아일랜드공화국 장벽, 미국-멕시코 장벽까지 세계 곳곳의 물리적 장벽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종교, 언어, 민족, 국가, 소득, 세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른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과도 맞닥뜨린다. 분리와 배제, 고립과 차별의 정치학이 낳은 산물인 장벽을 넘어 타협과 공존으로 향하는 길을 모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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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15: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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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17: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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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0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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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13: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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