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알릴레오 북스 팟캐스트를 보고 알게 된 책이다. 유시민,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했다고 한다. 팟캐스트에서 저자 분이 나오셨는데 어찌나 말씀을 재밌게 하시던지 책을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까 했는데 베스트셀러라 그런지 모든 책이 대여 중이고 예약도 3명씩 꽉 차있었다. 결국 구입해서 보았고 재미있게 보았다. 올해 Top 5 안에 들 것 같다. 23년 1월 최고의 책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해학과 유머, 풍자가 가득한 멋진 책이었다. 웃겼다 울렸다하는 작가의 솜씨가 놀라웠다. 



 불타는 마을, 쨍한 가을 하늘을 온통 틀어막은 잿빛 연기, 그 연기 속에 오줌을 지리며 까무러친 아홉살의 작은 아버지, 총을 세방이나 맞고 눈도 감지 못한 채 조상 대대로 시를 읊던 정자 앞에 주검으로 누워 있던 할아버지, 큰 언니의 이야기가 어찌나 생생했는지 나도 잠시 1948년의 가을 반내골에 서 있는 것 같았다.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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