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김대중 2 - 행동하는 양심으로, 개정판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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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부터 전두환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시기는 민주주의의 암흑기였다. 김대중, 김영삼은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 위해 투쟁했다. 그 과정에서 김대중은 죽을 고비를 2~3번 넘기고 감옥에도 가고 해외로 추방도 당했다. 


 아래는 유신헌법개헌안에 대한 설명이다.


 유신헌법개헌안

 

 그것은 초헌법적인 내용이었다. 대통령을 국민이 뽑는 것이 아니라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이 간접선거에서 뽑고, 대통령은 국회를 해산할 수 있으나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었다. 

 또한 대통령은 긴급조치권, 국회해산권 등을 갖고 3분의 1에 해당하는 국회의원과 법관을 임명토록 했다.

 -p043


 유신헌법에 대해 간접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무시무시한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알진 못했습니다. 박정희는 개헌 후 한 달 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2359명 중 99.99퍼센트 득표율로 당선됩니다. 


 당연히 이에 반대하는 정치인, 국민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박정희 대통령은 긴급조치 9호를 선포합니다.


 헌법을 부정, 반대, 왜곡 또는 비방하거나 그 개정 또는 폐지를 주장, 청원, 선동 또는 선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유언비어나 학생들의 정치 참여를 금지하고 이 조치를 위반한 경우 영장 없이 체포하고 1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 


 긴급조치 9호

 이제까지 나온 긴급조치를 집대성한 내용이었다.

 1929년 12월 8일 해제되기까지 4년 6개월 27일 동안 1000여 명이 투옥되었다.

 이 기간은 민주주의 암흑기로 '전 국토의 감옥화' '전 국민의 죄수화'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p083 


 수많은 사람이 영장없이 체포되고 고문받았습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시인)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내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 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결국 박정희의 유신정권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암살로 막이 내립니다.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박정희의 유신정권이 끝났나 했더니 이번에는 전두환이 쿠테타로 정권을 잡고 민주주의를 탄압합니다.


 김영삼씨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에 들어갑니다. 멋있었습니다. 23일 만에 의사와 주위 사람의 만류로 단식을 중단하게 됩니다.


국민 여러분, 

나는 부끄럽게 살기 위해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앉아서 죽기보다는 서서 싸우다 

죽기 위하여 단식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결심했던 몸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신념으로 민주화 투쟁의 

과정에서 그 고통과 고난의 

맨 앞에 설 것이며 

그 어떤 희생이라도 감수할 것입니다. 


나의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을 알렸을 

뿐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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