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7

 감독 조던 필

 출연 루피타 뇽, 윈스턴 튜크, 에반 알렉스, 샤하디 라이트 조셉

 장르 스릴러, 공포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평점 9 : 환상적. 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 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 킬링타임용. 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



 (스포일러 있습니다)


 조던 필 감독의 <겟 아웃>은 충격적이었다. 미친 영화였다. 메시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영화의 연출, 반전이 압권이었다. 긴장감과 몰입감이 대단했다. 그의 후속작 <어스>는 개봉 당시 보지 못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 보기 꺼려졌다. 그의 최근 개봉작 <놉>을 보았다. 얄라님의 강추가 있어서 보게 됐다. IMAX로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놉> 리뷰에서 하겠다. <놉>을 보고 나니 <어스>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어스>는 더 아쉬움이 컸다. 초중반까지는 몰입되고 재밌었는데 중후반부터는 언제 끝나나하면서 봤다.


 초중반부 주인공 가족의 집에 주인공 가족과 똑같이 생긴 분신들이 공격해오고 거기서 탈출하는 부분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 후로는 긴장감도 떨어지고 현실성도 떨어졌다. 분신들이 주인공 가족은 참 어렵게 죽이고 죽이는 데 실패하고 역으로 당한다. 그런데 주인공 친구네 가족은 너무 쉽게 당한다. 그 차이에서 괴리감이 느껴졌다. '아, 주인공 가족은 안 죽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 그 다음부터는 긴장감이 확 떨어졌다. 


 초반부 주인공 가족이 습격당했을 때는 '남편 죽는 거 아니야?' 하면서 긴장하면서 봤는데 '뭐야, 저 가족은 안 죽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고부터는 습격을 당해도 싸움을 해도 긴장감이 없고 지루했다.


 그리고 여러 현실성 떨어지는 설정들도 몰입을 방해했다. 사실 영화가 재밌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어느 정도 떨어져도 눈감고 넘어가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없으면 여기저기 흠이 보이고 트집잡고 싶어진다.



(아래 반전 스포있습니다)


 반전도 예상했던 대로였다. 영화 초반 주인공이 자신의 분신을 만나고 기절했다가 다시 부모님에게 발견된다. 그 때 '분신이랑 바뀐 거 일수도 있겠군?'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안든다. 본체랑 분신이랑 둘 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자신들이 바꼈다는 자각이 없다. 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으로 둘이 바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주인공은 자신이 분신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을 보여준다. 어이없었다. 너무 억지로 짜맞춘 반전이었다.


 분신들이 지하에서 살아가는데 어쩔 때는 원본들의 행동을 따라하고 어쩔 때는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설정상 말이 안되는 건 대충 넘어간다 치고. 아무튼 제일 큰 문제점은 주인공 가족이 너무 잘 싸워서 중후반부는 공포와 긴장감이 사라져서 지루했습니다. 공포 영화인데 공포가 없고 반전과 설정도 구멍투성이이니. 


 상징과 은유, 메시지는 있었지만 사실 그런 건 영화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면 영화를 찍지 말고 우체국으로 가라는 말도 있더군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할 거 같은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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