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를 쓴 월터 아이작슨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노벨상 수상 여성 과학자 제니퍼 다우드나의 이야기를 들고 왔습니다. 저자는 앞으로 세상을 가장 크게 바꿀 분야는 생명공학이라 이야기합니다.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이 바로 그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헨리 키신저, 스티브 잡스 등 내가 일대기를 써온 이들을 포함해 많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주변과 이질감을 느끼며 자랐다. 힐로의 폴리네시아인들 속에서 어린 금발 소녀로 성장한 다우드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략) 소녀는 방어벽을 치고 책 속으로 도피했다. -p24
다우드나에게는 재미있는 면역반응이 있었다. 도전 대상이 없을 땐 스스로 그 기회를 찾는 것이다. -p27
다우드나는 될성부른 떡잎이었습니다.
과학소설가이자 생화학 교수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진화론' 탄생의 필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종을 연구하고, 맬서스의 책을 읽고, 그 둘을 연결할 재주를 가진 사람만 있으면 된다." -p35
다윈과 윌리스는 동시에 진화론을 떠올렸습니다. 맬서스의 <인구론>은 여러 오류와 잘못된 결론으로 비판 받는 책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진화론을 떠올릴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된 책입니다.
다우드나는 프랑스어로 전공을 바꾸기로 했다. "프랑스어 교수님을 찾아가 상담했어요. 전공이 뭐냐고 물으시더라고요." 화학이라고 답하자 교수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고 말했다. "정말 단호하셨어요. 네가 화학을 전공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테지만, 프랑스어를 전공한다면 그저 프랑스어 선생이 되고 그만일 거라며 절 설득하셨죠." -p58
다우드나는 대학교에서 좌절을 겪고 전공을 포기할 뻔 했습니다. 프랑스어 교수님은 그녀의 은인입니다.
쇼스택에게는 한 가지 좌우명이 있었다. 수천 명이 달라붙은 일이라면 절대로 하지 말 것. -p77
다우드나는 쇼스택 밑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쇼스택과 함께 그 당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RNA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기본지식이 부족해서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