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헌터
존 더글러스 지음, 이종인 옮김 / 비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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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가장 재밌게 읽는 책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인드 헌터>를 보고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드라마의 원작입니다. 존 더글러스가 쓴 회고록입니다. 


 존 더글러스는 최초의 프로파일러이자 범죄 논픽션 작가입니다. FBI 요원 및 FBI 아카데미 교수를 지냈습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 드라마 <한니발> 등에서 극중 프로파일러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델이 바로 존 더글러스입니다. 프로파일링 기법을 창시한 선구자입니다. 


 먼저 드라마 이야기부터 해야겠습니다. 저는 책과 드라마 중에 드라마가 더 좋았습니다. 드라마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에이리언 3>, <세븐>,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조디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그 중 <세븐>과 <조디악>은 연쇄살인범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 덕분에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마인드 헌터>의 제작, 연출에 참여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시즌 2까지 나왔습니다. 시즌 3는 데이비드 감독의 일정이 바빠서 언제 제작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쉽습니다. 드라마 <마인드 헌터>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극찬하고 또한 자신이 연출을 맡고 싶은 작품이라고 밝힌 작품입니다. 


 멋진 원작과 거장 감독의 만남. 올해 본 최고의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을 거 같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존 더글러스는 FBI 요원입니다. 때는 1970년대 갑자기 미국사회에서 흉악범죄가 들끓습니다. 기존의 살인사건과는 다른 살인사건들이 벌어집니다. 기존의 살인사건은 가해자에게 명확한 동기가 있었습니다. 동기는 돈, 치정, 복수, 원한 등이 있습니다. 피해자의 주위 인물 중에서 이런 관계에 얽힌 사람들을 찾아서 조사하고 알리바이를 탐문하는 식으로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살인사건과 전혀 다른 살인 사건들이 등장합니다. 특별한 패턴과 끔찍한 수법을 보이는 연쇄 살인사건들은 피해자와 돈, 치정, 복수, 원한 등으로 얽힌 인물이 없습니다. 피해자는 마치 무작위로 우연히 그 장소, 그 시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것처럼 보입니다. 


 존 더글러스는 이런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연쇄 살인범들을 인터뷰합니다. 그들은 연구하고 분류하면서 범죄와 범죄자 사이의 연결 고리들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그것을 수사에 활용하여 수많은 범죄를 해결합니다.


 책은 이런 과정이 다소 선형적으로 그려집니다. 드라마는 이런 과정이 훨씬 박진감 넘치고 입체적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저는 하나의 주제에 몰입하고 그것을 보완하고 활용하면서 점차 주위의 인식을 바꾸어가는 모습에 가슴 뛰는 즐거움을 함께 느꼈습니다.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개척가의 느낌을 시즌 1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즌 2는 시즌 1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매화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 대단한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책보다 드라마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드라마를 먼저 재밌게 보시고 흥미가 더 있으신 분들은 책을 보면서 여흥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연쇄 살인범, 사이코패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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