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바이블> 포스팅을 이어서 하겠습니다.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진지한 투자자들의 역대 최고 도서 목록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1위는 <현명한 투자자>, 2위는 <증권분석>이라고 합니다. 


 저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읽어봤습니다.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는 구매해 놓고 아직 완독을 못했습니다. 오늘 생각난 김에 책을 펼쳐봐야겠습니다.



 아래는 공포에 관한 글입니다.


  "공포가 덮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만연한 공포는 투자자의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주식을 헐값에 살 기회이기 때문이지요. 둘째, 내가 공포에 휩쓸리면 공포는 나의 적이라는 사실입니다." -p333 



 아래는 버핏이 찰리에 대해 이야기한 글입니다. 찰리는 버핏이 인정하기도 했고 버핏의 투자방향을 바꿔줄 정도로(좋은 방향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분입니다. 혹자는 버핏보다 찰리가 더 뛰어난 투자자라고 말씀하기도 합니다. 


  우리 주주총회에 참석해본 사람이라면 찰리가 다양한 분야에서 출중하고, 기억력이 경이적이며, 소신이 뚜렷하다는 점을 알 것입니다. 나도 우유부단한 편은 으니라서, 우리는 가끔 의견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56년 동안 우리는 한 번도 다툰 적이 없습니다. 서로 의견이 엇갈릴 때, 찰리는 대개 이렇게 말하면서 대화를 끝냅니다. "워런 잘 생각해보면 내 말에 동의하게 될 거야. 자네는 똑똑하고, 나는 옳으니까." -p410


 내가 보기에 찰리가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작품은 현재 버크셔의 서계도입니다. 그가 내게 넘겨준 설계도는 단순했습니다. 그저 그런 기업을 헐값에 사는 방식은 모두 잊어버리고, 훌륭한 기업을 적정 가격에 사라는 말이었습니다. 

 내 행동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가족에게 물어보십시오.) 찰리의 조언없이도 그동안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는데, 경영대학원에 가보지도 못한 변호사의 말에 내가 왜 귀 기울여야 합니까? (나는 경영대학원을 세 군데나 나녔는데 말이지요.) 그러나 찰리는 사업과 투자에 관한 자신의 좌우명을 내게 끝없이 반복했는데, 그의 논리는 반박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결국 버크셔는 찰리의 설계도에 따라 세워졌습니다. 나는 종합 건설업자 역할을 맡았고, 버크셔 자회사CEO들은 하도급 업자의 혁할을 맡았습니다. -p411


 버핏이 말했듯이 찰리는 버크셔의 설계자였습니다. 



 아래는 찰리 멍거의 명언입니다. 


 나는 간섭하지 않습니다.

멍거의 유명한 경고를 유념하기 때문입니다.

"평생 비참하게 살고 싶으면,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려는 사람과 결혼하라."


 

 아래는 버핏이 인수한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라는 가구회사의 CEO 블럼킨 여사에 대한 버핏의 평가입니다. 표현이 재밌습니다.


 나는 B 여사 가족과 경쟁하느니 차라리

회색곰과 맞붙어 싸우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탁월한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경쟁자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운영비를 낮춰,

그렇게 절감한 비용 상당액을 고객들에게 넘겨줍니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업 방식입니다.

고객에게 이례적인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도 이례적인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니까요.-p537


 아래는 버핏이 모든 경영대학원에서 블럼킨 여사를 연구해야하고 말하니 인터뷰어가 "연구하면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라고 묻자 답변한 내용입니다.


 "사업의 본질을 배우지요. 고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여기서 고객관리는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할 정도로 유리한 조건에 제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사는 그렇게 했고, 매일 미친 듯이 일했습니다. 열정적이었습니다. 포춘 500 CEO 중 10명을 선발해서 여사와 경쟁을 벌여도 여사가 승리할 것입니다." -p538 

 


 















 로버트 마일즈가 쓴 <워렌 버핏이 선택한 CEO> 들을 보시면 버크셔가 보유한 훌륭한 경영자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크셔 설립 이후 37년 동안 버크셔의 자회사 CEO 중 다른 회사로 옮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워런 버핏 바이블>은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부록에 유머, 명언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14장 학습과 삶의 

지혜 부분과 부록이라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멍거: 돌아보면, 돈을 더 많이 벌지 못한 것이나

더 유명해지지 못한 것은 후회되지 않습니다.

더 빨리 현명해지지 못해서 유감스러울 뿐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내 나이 92세에도

여전히 무식해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p613



  워런 버핏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경제학을 배웠다고 합니다. 멍거 역시 역사상 가장 현명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애덤 스미스를 꼽습니다.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아래는 주주총회에서 버핏에게 후회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버핏의 답변입니다.


 버핏: 이제 내 나이가 85세인데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어느 누구 밑에서도 일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결심했습니다. 이 결심 덕분에 나는 어떤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살았습니다. 당신이나 사랑하는 주위 사람의 건강 악화는 정말 비극입니다. 다른 방도가 없으므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찰리와 나는 정말로 축복받았습니다. 찰리는 92세에도 매일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92세인데도 젊은 시절 못지않게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보람 있으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례적으로 운이 좋았습니다. 우리의 동업은 행운입니다. 함께 일하니깐 더 재밌있습니다. 나는 불만이 전혀 없습니다. 사업에 대해서 말하자면, 직물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p619

 


 버핏에게 성공 비결을 묻자 버핏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벤저민 그레이엄 덕분에 투자에 대해 많이 배웠고, 찰리 덕분에 사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나는 평생 기업을 들여다보면서 왜 어떤 기업은 잘되고 어떤 기업은 안 되는지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요기 베라는 "지켜보기만 해도 많이 배울 수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찰리와 내가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배웠습니다. -p621

 


 마지막으로 2017년 주주총회에서 버핏과 멍거의 현재 꿈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 글을 읽고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멍거: 내 꿈이오? 글쎄요...


 버핏: 첫 번째 꿈은 건너뛰자고.


 멍거: 가끔 다시 90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93세가 되기 전에 하세요.


 버핏: 나도 똑같은 말을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세상에 나가면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십시오. 한두 번 만에 찾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노력을 미루지는 마십시오. 키르케고르는 말했습니다. 인생을 평가할 때는 뒤를 돌아보아야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 때는 앞을 보아야 한다고. 찰리는 자신이 죽을 장소만 알면 그곳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어느 정도 다시 구성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다시 구성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어떤 일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생각해보고, 적어도 그 방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인생에는 행운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불운도 어느 정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멍거: 장례식에서 목사가 말했습니다. "이제 누구든 나와서 고인에 관한 미담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오지 않자 다시 말했습니다. "아무 미담이나 해주시면 됩니다." 마침내 한 사람이 나와서 말했습니다. "그래도 고인이 그의 형만큼 못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p627

 


 부족한 지식으로 이 책의 전부를 이해할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버핏과 멍거의 재밌는 비유와 유머 덕분에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버크셔에 가장 큰 비중을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입니다. 전재산을 맡겨도 불안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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