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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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씨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비록 제가 많은 책, 많은 소설을 읽진 못했지만 어쨌든 현재 저의 독서편력 안에서는 하루키씨의 작품이 가장 좋습니다. 그의 문장이 가장 좋습니다. 


 때문에 제가 객관적으로 하루키씨의 작품을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더러 옳지 않습니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이뻐보이니까요. 예전 TV에서 고슴도치 새끼를 봤는데 무척 귀여웠던 기억이...


 아무튼 이번 소설집을 읽으면서 하루키씨를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아직도 이런 작품을? 저는 항상 하루키씨 작품을 기다리고 기대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부푼 마음을 앉고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보다 더 좋잖아?', '아니, 지금까지 읽은 단편집 중에 베스트아냐?'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단편,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다는 사실. 더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제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하루키 그는 마라토너입니다. 지구력이 강합니다.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단편집이었습니다. 


 하루키씨는 자신의 묘비명에 "그래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라고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달리고 있는 그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하루키씨! 장편 쓰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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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사과 2021-05-20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식작이 나왔군요. 저도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1-05-20 17:12   좋아요 0 | URL
강추입니다^^! 읽어보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