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스칼렛 요한슨,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타이카 와이티티, 토마신 맥켄지, 샘 록웰

 장르 코미디, 드라마, 전쟁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도 하시고 배우로도 활동하시는 분이다. <토르: 라그나로크>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기억해둬야 할 분이다. 



 <조조 래빗>은 평이 좋아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기대 이상의 영화였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나는 영화이다.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속 독일. 주인공은 나치와 히틀러에 열광하는 10살 소년 '조조'. 영화의 기본 구성요소는 풍자와 휴머니즘이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속 독일을 경험한다. 지금 우리 눈에는 우스꽝스러워보이는 것들이 그 당시에는 리얼한 현실이었다. 90% 이상에 달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나치와 히틀러. 자신을 위대한 아리아인으로 포장하고 유대인을 말살하는 정부. 거기에 동조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선량한 사람들. 

 

 그 시대 속에도 선량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해야할 일을 했다. 그리고 게슈타포에 붙잡혀 죽임을 당했다. 유대인들은 가스실에서 죽은 후 비누가 되었다. 그렇다 비누가 되었다. 한 폴란드 인은 외부와 연계해서 폴란드 포로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아우슈비츠에 자진해서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유대인들의 참상을 목격하고 외부에 알린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사람을 가지고 비누를 만든다니? 애 좀 이상한 거 아니야? 결국 그 폴란드인은 홀로 아우슈비츠를 탈출한다.     



 우리는 이제 그 시대의 영화를 보며 풍자에 웃고 휴머니즘에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했다. 인류는 또 다시 아우슈비츠를 반복하지 않을까? 아니 지금도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은 종의 문제다. 인류는 카인의 후예다. 


 예전에 침팬지들 간의 전쟁을 보고 인류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해서 놀라고 우울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살해, 강간, 영아살해.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우울한 생각들에 잠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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