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는 생물학자인 루퍼트 셸드레이크 박사가 쓴 책입니다. 열린 마음을 가진 과학자입니다. 그의 전작 <과학의 망상>과 <세상을 바꿀 일곱가지 실험들>을 재밌게 봤습니다. 때문에 그의 신간을 알게되자 바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우리 주위에 참 많습니다. 과학은 그런 것들을 무시하거나 착각이라고 덮어버립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구 또는 실험을 하지 않습니다. 루퍼트 셸드레이크는 그런 과학자들의 신념을 비판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실험들을 제시합니다. 텔레파시나 애완동물이 주인이 집에 오는 것들 미리 감지한다던가 하는 것들을 말입니다.
<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는 무신론에 의해 축소된 종교적 의례나 순기능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책입니다. 알랭드 보통의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는 종교의 순기능을 철학, 인문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책입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대학교 때 원불교 동아리에서 활동했었습니다. 종종 어머님을 따라서 교회에 갈 때도 있습니다. 1년에 1-2번 이지만요. 좋고 나쁨은 사람에게 있지 종교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에서는 명상, 감사, 연결, 식물, 의례, 노래하기, 음악, 순례와 성지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것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실천해볼 수 있는지 이야기 합니다.
위 책들은 명상에 관해 보고 싶은 책들입니다. 아래는 명상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1. 당신의 신념 체계에 확고히 뿌리박은 초점어, 짧은 구절, 기도문을 고른다.
2. 편한 자세로 고요히 앉는다.
3. 눈을 감는다.
4. 발끝에서 시작해서 허벅지, 배, 어깨, 목과 머리 그리고 머리끝까지 점차 온몸의 근육을 이완한다.
5. 천천히 자연스럽게 숨 쉰다. 숨을 내쉴 때마다 초점어, 소리, 구절, 기도문을 읊조린다.
6. 수동적인 태도를 취한다. 잘하고 있는지 걱정하지 않는다.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들어오면 그냥 자신에게 '어쩔 수 엇지.' 라고 말하고, 부드럽게 다시 읊조림을 계속한다.
7. 이렇게 10-20분 동안 계속한다.
8. 이 과정이 끝난 후 즉시 일어서지 않는다. 1분 남짓 계속 고요히 앉아서 다른 생각이 들게 놓아둔다. 그 후 눈을 뜨고 1-2분 더 앉아 있다가 일어선다.
9. 이 기법을 매일 한두 번 한다. 아침식사 전과 저녁식사 전이 좋은 시간이다. -p52
최근 큰 규모의 연구에서 명상을 훈련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4.2년 동안 연간 43퍼센트 더 적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응급실에 간 횟수는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감사하는 습관 또한 삶과 건강, 행복에 지대한 영항을 끼칩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은 덜 우울했고, 삶에 더 만족했고, 자기수용성과 삶의 목적의식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더 관대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고 앞으로 식사하기 전에 감사기도를 들이려 노력중입니다. 아직은 자주 까먹지만 점점 습관이 되어갑니다.
아래는 제가 사랑하는 글입니다. 감사에 관해 좋은 글입니다. 올리버 색스는 마지막 책 <고맙습니다>에서 자신이 암으로 죽어 가고 있는 걸 알고 있을 때 이 글을 썼습니다.
나는 두렵지 않은 척할 수 없다. 하지만 주로 느끼는 감정은 감사함이다. 나는 사랑했고 사랑받았다. 많은 것을 받았고 그 보답으로 어떤 것을 주었다... 무엇보다 나는 이 아름다운 행성 지구에서 사는 지각 있는 존재였고, 그건 그 자체로 대단한 특권이자 모험이었다. -p101
<과학자인 나는 왜 영성을 말하는가>에서는 인간이 자연세계에 노출되는 유익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삼림욕'은 스트레스 감소, 면역계 활성 증가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우울함이 감소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현대인은 종교와 많이 멀어졌고 자연과도 많이 멀어졌습니다. 현대인을 병들게 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자연과의 연결부족, 운동부족입니다. 이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방법들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부터 잘 실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