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5개. 오랜만에 읽은 재밌는 책입니다. 구글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분이 쓴 책입니다. 빅데이터 과학이 어떤 것인지 빅데이터로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은 알 수 없는지를 알려줍니다. 아주 재밌습니다.




 "결과는 놀라웠다. 허리 통증과 피부 황달이 췌장암의 징후로 드러났다." -p45


 빅데이터는 의료에도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효과까지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입니다. 


 저는 빅데이터가 한의학에 미칠 영향도 낙관적으로 봅니다. 빅데이터는 원인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빅데이터가 허리통증과 피부황달이 왜 췌장암의 징후인지 알려주진 않습니다. 다만 허리통증과 피부황달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 췌장암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알려줍니다. 

 한의학의 치료기전도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침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검증해줄 것입니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요통환자 몇 만명의 통계를 조사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논문결과는 공중파 뉴스로도 소개되었습니다. 요통환자 중 침치료를 받은 환자가 침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술로 이어질 확률이 많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였습니다.



 빅데이터의 네가지 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제공 ex)포르노 데이터, 구글 데이터 

 2. 솔직한 데이터 제공

 3. 작은 집단과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다

 4. 인과적 실험의 실행 가능성


 "이것이 빅데이터가 가진 네 번째 힘이다. 빅데이터는 진정한 인과관계를 찾아낼 수 있는 무작위 실험을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당신이 온라인에 있기만 하면 언제나 거의 어디에서든지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세상 전체가 실험실이다." -p242


 제게는 위 사실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저도 이것저것 궁금한 것들이 많은데 그런 수많은 궁금증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건강이나 수명을 비교해본다던가 하는 것들이요.   


 

 이 책의 내용 중에 가장 인상깊고 소개해주고 싶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보다 비싼 게 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경주마들은 억대를 넘습니다. 경매가 171억원을 기록한 말도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좋은 말을 평가할 수 있을까요? 좋은 혈통이 과연 충분한 해법일까요?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의 자녀들이라고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만큼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세이더란 사람은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좋은 경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좌심실의 크기가 크고 비장의 크기가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은 예측대로 삼관마에 오르는 뛰어난 경주마였습니다. 아까 언급했던 171억원을 기록한 좋은 혈통의 말은 세 번의 경주에 참가해 1000만원을 벌어들이고 은퇴했습니다.



 아래는 이 책에 인용된 책인데 이어서 볼 빅데이터 책으로 좋을 거 같습니다. 

 

  


 

 












 또하나 재밌었던 내용을 소개합니다. 과학자 팀은 이성간 데이트에서 두 번째 데이트가 성사될 지 예측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냈습니다. 과연 멀까요? 답은 여성이 자기 이야기를 한다면 상대에게 관심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계를 진전시키고 싶은 남성이 여성의 입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긍적적인 말은 '나' 로 밝혀졌습니다. '나' 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그녀가 편안하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데이트에서 질문이 많이 나왔다면 다음 데이트가 성사될 확률은 낮습니다. "취미가 뭐예요?", "형제가 몇 명인가요? 는 대화가 지루하다는 증거입니다. 또, '아마' 나 '그럴 거예요' 라는 식의 얼버무리는 단어나 구절은 상대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입니다. '대체로', '아마도', 별로' 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면 당신이 '그럭저럭', '별로', '아마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위 책은 애덤 알터의 저서입니다. 현대사회에서 부상한 행동 중독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중독은 저의 관심분야이자 취약점입니다. 저는 왜 이렇게 중독이 잘 되는 걸까요? 그 궁금증을 해소해줄 책입니다.



 
















 네이트 실버의 <신호와 소음>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수많은 정보에서 어떻게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채무 이행 가능성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를 요약하자면, 빚을 어떻게 갚을지 자세한 계획을 내놓고 과거에 해낸 일을 언급한다면 돈을 갚을 사람이라는 증거나. 약속을 하고 자비심에 호소한다면 채무 불이행의 명확한 신호다. (중략) 하나님을 언급하는 사람은 채무를 불이행할 확률이 2.2배 높다. 이는 돈을 갚지 않을 것을 암시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다. -p298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쉽고 재밌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 단연 가장 좋았습니다. 저자의 첫 책입니다. 저는 저자의 다음 책이 나오면 무조건 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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