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9.5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케이트리오나 발피, 존 번탈, 트레이시 레츠, 조쉬 루카스

 장르 액션, 드라마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의 만남.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저에겐 이 두 가지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2시간 30분짜리 영화가 마치 3분 30초 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차에도 관심이 없고 레이싱은 완전히 문외한입니다. 영화를 통해 차와 레이싱의 매력을 극한까지 체험했습니다.  


 세계 3대 자동차 레이싱 대회이자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르망 24시간 레이스.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계속됩니다. 한 랩을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 30초가량. 도대체 몇 바퀴를 도는지는 따로 계산해보지 않아도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니 레이서 혼자서 하는 건 아니고 교대로 하는 거 같습니다. 밤에도 비가와도 경주는 계속됩니다. 


 딱 제가 생각했던 영화 리뷰 제목이 포스터의 "그 어떤 각본보다 더 놀라운 실화" 였습니다. 물론 정확한 문구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역시 실화는 힘이 세다. 항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보면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실화 앞에 서면 보잘 것 없다." 


 다치바나 다카시씨는 일본의 저널리스트입니다. 지의 거장으로 불리며 수많은 책을 읽고 보관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도 젊었을 때는 문학에 빠졌었지만 논픽션의 세계에 몸 담은 후로는 문학은 읽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화보다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각본은 없습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실화는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크리스찬 베일과 맷 데이먼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각본과 연출도 좋았습니다. 숨막히는 레이싱 경기도 잘 표현했습니다. 레이싱 경기 영상과 음향은 리얼했고 저를 숨막히게 했습니다.


 멋진 드라마와 멋진 배우, 멋진 액션의 만남. 봐서 행복한 영화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