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
감독 테일러 쉐리던
출연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 켈시 초우, 그레이엄 그린, 길 버밍햄
장르 서스펜스, 액션, 스릴러
최근에 <로스트 인 더스트>를 봤습니다. 재밌는 영화를 찾던 중에 보게됐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 영화를 보게 되면 행복합니다. 만족스럽습니다. 2016년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보니 각본가가 테일러 쉐리던 이었습니다. 바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각본가였습니다. <시카리오>는 그해 본 최고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테일러 쉐리던 각본의 작품을 검색해보다 <윈드 리버>를 알게됐습니다. 각본에 감독까지 한 작품입니다. 결과는 역시나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를 잇는 느낌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절제된 연출과 연기. 딱 제스타일의 영화입니다.
한 가지 옥의 티는 사건이 있고 폭설이 내렸는데 발자국이나 윈드 모빌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그정도 폭설이면 발자국 등이 없어졌을 거 같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한 때 제레미 레너는 어벤져스에서 활만 잘쏘는 케릭인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허트 로커>를 보니 연기력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이번 <윈드 리버>에서도 멋진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엘리자베스 올슨도 어벤져스에서 만나고 처음인데 연기가 좋았습니다. 사실 히어로물에 나온 배우들은 다들 유명하고 연기력도 인정받은 배우들입니다. 그리고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경찰 서장역의 그레이엄 그린의 연기도 좋았고, 인디언으로 나온 길 버밍햄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길 버밍햄은 <로스트 인 더스트>에서 보고 다시 보니 반갑고 좋았습니다. 왠지 자주 보고 싶은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책을 보려다가 피곤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피곤한 데 그냥 잘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초반부터 바로 몰입이 되는 영화더군요.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어서 흥미롭게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의 영화들에는 공통된 요소가 있습니다. 영화에 자연 스럽게 자신이 살아온 배경이 뭍어난 거 같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복수가 있습니다. 영화의 큰 축이죠. 그리고 사회정의와 개인의 정의가 상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시카리오>에서 이를 잘 모여줍니다. 그리고 개인이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사회적, 환경적 억압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여기에 휩쓸려버리는 개인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를 견뎌내는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합니다.
사실 이런 분석들은 전혀 필요가 없고 일단 테일러 쉐리던 각본의 작품들은 다 재밌습니다. <윈드 리버>, <로스트 인 더스트>,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모두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