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서재에 글을 씁니다. 일상 페이퍼는 더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그동안 별일없이 지냈습니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퇴근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열심히는 못했지만 간혹 운동도 했습니다. 항상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을 미뤘습니다. 운동할 시간을 아끼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운동을 안하고 아낀 시간에 아프거나 휴식을 취해야해서 아무것도 못하기 일쑤였습니다. 운동을 하니 오히려 하루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쉬는 시간,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줄어들었습니다. 운동이 정말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막상해보면 정말 좋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막상하려고 하면 귀찮고 오늘은 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일단 주말은 평상시보다 많이 걸으니 운동은 따로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매일 산책을 할 예정입니다. 


 #2.

 내일은 어머님이 지방에서 올라오십니다. 저는 인천 송도에 살고 있습니다. 아마 적어도 몇 년은 인천 송도에서 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른 GTX-B노선이 뚫렸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이 너무 멉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내일 어머님이 올라오십니다. 보통 어머님이 올라오시면 저녁을 같이 먹고 1시간 정도 산책을 합니다.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꽁꽁 싸매고라도 산책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상시 저라면 1시간 산책은 도저히 아까워서 못합니다. 그래서 점점 운동부족이 되고 체력이 떨어져서 항상 피곤하고 자주 아픈 거 같습니다. 어머님 덕분에 반강제적으로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3.

 요즘 저는 더욱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제 1순위는 누가 머래도 건강 아니겠습니까? 알면서도 건강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처럼 잘못된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특히나요. 이번 주말은 <열정은 쓰레기다>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미국 만화가가 쓴 책입니다. 자기계발서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요즘 자기계발서를 너무 안 본 거 같습니다. 이제는 다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금 상기 시키기위해서라도 자기계발서는 꾸준히 읽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주장은 성공을 위해서 성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라는 주장입니다. 열정에'만' 의지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열정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고 저자도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 저자는 어디까지나 강조하기 위해서 열정보다는 시스템을 만들라고 이야기합니다. 성공을 위한 시스템에는 당연히 건강도 포함됩니다. 최상의 컨디션과 에너지 그리고 행복을 위해서는 건강해야합니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건강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과 음식, 그리고 수면입니다. 아... 저도 이 3가지가 가장 중요한지 알면서도 잘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읽고 반성하고 각성했습니다. 항상 각성하지만... 보통 다시 잘못된 습관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좀 오래가고 잘 지켰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일주일에 자기계발서 한 권은 읽어야하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아니면 대문짝만하게 지켜야할 원칙들을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놔야겠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더욱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 오늘 아침 조식으로 뷔폐를 먹었는데 야채도 많이 먹고 견과류도 많이 먹었습니다. 운동은 못했지만 많이 걸었습니다. 수면은... 앞으로 꼭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도록 하겠습니다. 12시 취침. 야행성인 제게는 참 어려운 과업입니다. 자려고 하면 왜케 시간이 아깝고 잠은 안오는지요. 뭐 모든 것은 습관이겠지요. 저도 재수 때는 기숙사 생활을 해서 매일 밤 11시에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났습니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결국은 적응하더군요. 



 #4.

 다시 글쓰기에도 시간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가장 많이 읽고 많이 쓰던 시기는 순천에서 한방병원에서 근무하던 시기였습니다. 제게는 최상의 시스템이 갖춰진 환경이었습니다. 부모님 집에서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집안 일은 최소한으로만 하면되었습니다. 대표원장님께 이야기해서 저녁을 병원에서 해결하고 병원에 남아서 책을 읽었습니다. 병원에 컴퓨터도 있으니깐 책 읽다가 지겨워지면 서재에 글을 썼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다시 책이 읽고 싶어지고 책을 읽었습니다. 6시에 퇴근하면 30분 안에 밥먹고 6시 반부터 보통 10~11시까지 책 읽고 글을 썼습니다. 10시에 집에 가는 날은 달리기를 40분 정도 했습니다. 참 다른 데 신경쓸 일도 없고 무위자연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없을 때는 주말에 온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하루에 3-4권씩 읽었던 거 같습니다. 아... 그 때가 그립습니다. 

 또 이야기가 옆으로 샜습니다. 요즘은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운동도 못하고 글쓰기도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책을 훨씬 덜 읽게 됐습니다. 유튜브나 인터넷에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집에 혼자있다보니 고삐풀린 망아지처럼요. 누가 규제해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저의 유리같은 절제력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항상 자괴감, 패배감을 느끼며 잠자리에 들곤 했습니다. 

 요즘 다시 정신을 좀 차려서 유튜브를 많이 줄이고 운동을 늘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책 읽는 시간도 많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글쓰기하는 시간도 늘리려고 합니다. 글쓰기를 해야 읽은 책 내용이 기억도 잘 되고 정리도 잘 됩니다. 그리고 글을 꾸준히 써야 글쓰기도 늡니다. 


 #5

 북플에는 예전에 같은 날짜에 자신이 쓴 글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최근에 그 기능을 활용해서 예전에 제가 쓴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웬 걸. 제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글을 잘 썼더군요. 놀랐습니다. 제 글이 아닌 거 같았습니다. '어떻게 저런 단어들, 저런 표현들을 썼지? 정말 내가 쓴 글이 맞나?' 싶었습니다. 몇 년 전에 비해 제 글이 퇴보했다고 느끼니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 잘쓰고 못쓰고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책읽기도 좋아하지만 글쓰기도 꽤나 좋아합니다. 이렇게 글을 계속 쓰고 있는 걸 보면 더 그런거 같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 당연히 있습니다. 아마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 글을 잘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이는 축구경기 보기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실제로 축구를 잘하고 싶어하는 것과 유사하리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실제로 축구를 열심히 하고 또 잘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 중에 축구경기 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단언합니다. 진짜 작가 중에 독서광이 아닌 사람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역시 독서광 중에 작가가 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는 다릅니다. 보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역시 다릅니다.


 #6. 

 두서없는 글들을 오랜만에 토해내고 있습니다. 본래는 짧게 일상 페이퍼를 쓰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 리뷰 혹은 페이퍼를 쓰려고 했습니다. 오늘은 이만 글을 줄이고 다시 책을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열정은 쓰레기다>를 마저 읽어야겠습니다. 주말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주말동안에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다음 주 부터 실천해나가야겠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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