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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 짐 로저스의 어떤 예견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오노 가즈모토 옮김 / 살림 / 2019년 5월
평점 :
독서모임 선정도서라 읽었다. 이 책이 선정된 후 알라딘에서 검색봤다. 평점이 낮고 안 좋은 리뷰들이 눈에 보였다. 때문에 기대감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나니 투자자 짐 로저스의 혜안과 지혜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손꼽히는 그는 투자자란 어떤 인물인지 보여준다. 투자를 하려면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의 주장에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모든 것을 배운다. 경험은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으로 나뉜다. 물론 직접경험이 간접경험보다 강렬하고 더 우위에 있다. 하지만 시간은 유한하고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우리는 한 번에 한 시대, 한 공간에서 살 수밖에 없다. 길어봐야 100년이다. 하지만 인간은 간접경험을 통해 그동안 축적된 지식들을 배울 수 있고 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직접경험만큼 간접경험 또한 중요하다. 워런 버핏도 항상 공부하고 배우는 중이라고 했다. 짐 로저스 역시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들은 남다른 통찰력으로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들을 미리 선점한다. 그리고 미래를 예측한다. 짐 로저스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말한다. 그는 역사보다, 시장보다 똑똑한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그는 향후 10-20년 사이에 가장 자극적인 나라, 전재산을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북한을 꼽는다. 그가 말하기 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그의 말을 듣고 보니 납득이 간다. 북한은 풍부한 인적자원과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중국, 러시아와 인접해 있다. 한국과 통일이 되면 그 잠재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리라 능히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간과한 부분이 있다. 여자친구와의 대화가 아니었으면 미처 생각지 못했을 부분이다. 사업가, 투자자들에게 북한과의 통일은 엄청난 기회이다. 하지만 한국의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통일이 되면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모든 것에는 반대급부가 따른다.
짐 로저스는 1-2년 안에 세계에 충격적인 경제위기가 도래할 거라고 말한다. 그의 예측은 맞을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거기에 대비해야 할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다. 투자자는 수많은 공부와 그리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그의 조언을 가슴에 깊이 새기게 됐다. 앞으로 그의 책들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