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 속에 들어있는 재밌는 책과 영화, 그리고 좋은 글들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벌써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회의시간이 제 책상에 이 책이 있는 것을 보고 직원 분도 재밌게 읽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주의자는 절~대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이기주의와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개인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최대한 존중하자는 주의입니다. 개인보다 집단을 우선시두는 집단주의와 반대되는 주의입니다. 저자 문유석씨는 우리사회의 병폐 중 하나로 집단주의를 꼽습니다. 확실히 우리 나라는 개인주의자로 살아가기 힘든 나라인 거 같습니다. 개인주의는 서구 근대사회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문유석씨는 조정위원단을 구성할 때 영화 <머니 볼>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도 굉장히 유명한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보고싶은 영화입니다.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경제학을 전공한 데이터분석가를 영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입니다.
조정위원단이란 재판까지 가지 않고 양측의 당사자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을 하는 단체입니다. 문유석 판사는 데이터와 본인의 철학, 경험을 기반으로 조정위원단을 구성하여 멋진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조정위원단 이야기들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리는 학벌과 성적으로 사람을 판단합니다. 사실 이는 그 외의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해결책에 불과합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입니다. 문유석 판사님은 이런 것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토대로 조정위원단을 구성했습니다. 문유석 판사님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성적이 높거나 학벌이 좋다고 해서 꼭 좋은 판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판사는 어떤 판사일까요? 이 책을 보면 아실 수 있습니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제보자>는 황우석 사건을 추적하는 피디들,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걸고 내부고발을 한 과학자의 이야기입니다. 재밌을 거 같은 영화입니다. 꼭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어디든지 사람들은 내부고발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런 인식이 있기 때문에 내부고발자들은 더 내부고발에 어려움을 갖습니다. 내부고발자라는 낙인이 찍히면 나중에 취업 등 사회생활도 힘들어지고 영웅이 아닌 배신자의 낙인이 찍히기 때문입니다. <스노든>이라는 영화도 거대한 내부고발을 다룬 영화입니다.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미국 정부에서 개인의 이메일이나 기타 등등 사생활 정보를 수집한 것을 스노든이란 사람이 폭로한 영화입니다. 조셉 고든 래빗 주연의 영화입니다.
스티븐 핑커교수의 두꺼운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빌게이츠가 추천한 책이기도 하고 저자 문유석씨의 고정관념을 깨드려 준 책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보진 않았지만 이 책의 주장을 통해 저도 고정관념이 깨졌습니다. 어떤 고정관념이냐면 우리는 흔히 지금 시대가 폭력의 시대라 생각합니다. 세계 1차 대전을 이후로 벌어진 수많은 전쟁과 인종청소, 학살, 아우슈비츠, 중국 문화혁명, 킬링 필드, 아프리카 내전 등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수많은 살인 사건들,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 테러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티븐 핑커 교수는 데이터를 토대로 과거보다 현재가 훨씬 안전하고 살기좋은 시대라고 주장합니다. 과거 석기시대나 추렵, 채집사회의 원주민들은 지금보다 훨씬 살해당할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과거가 훨씬 살해당하기 쉽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경찰이나 cctv 등 방범, 치안이 높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자신을 보호해줄 이에 대해 반대 주장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스티븐 핑커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이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스탄불>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저는 아직 크게 이스탄불에 대해 관심은 없지만 오르한 파묵의 명성은 익히 들었기 때문에 한 번 그의 책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관심은 안가지만 좋은 책 재밌는 책일 거 같습니다.
이상으로 <개인주의 선언> 책 속 책, 영화, 글들 이야기를 마칩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고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