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독 :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자서전
필 나이트 지음, 안세민 옮김 / 사회평론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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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자서전에 맛들였습니다. <스티브 잡스>,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 이어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자서전인 <슈독>을 읽었습니다. 자서전, 왠만한 소설책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특히나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세세한 부분은 모르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 나이키와 필 나이트. 자서전을 통해 한 인간의 역사, 한 기업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나이키라는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나이키 운동화는 비싼 운동화였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운동화였습니다. 제게 나이키란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태고적부터 존재하던 브랜드 같습니다. 하지만 나이키도 시작이 있었습니다. 그 시작을 가능하게 했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어느 날 조깅중 미친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세계 여행을 떠났고 무일푼으로 '블루 리본' 이라는 신발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처음은 간단한 사업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신발을 공급받아서 미국시장에 파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회계사로 일하면서 부업으로 신발회사를 꾸려나갔습니다. 동업자 한 명과 직원 한 명과 함께요. 신발과 달리기에 미친 동업자와 그냥 미친 직원과 함께요. 


 사무실도 없었습니다. 그냥 차고를 창고로 썼습니다. 그랬던 신발회사가 세계적인 신발 회사. 브랜드 그 이상의 브랜드. 나이키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엄청난 성장에는 몇 번의 파산위기와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불안정성이 있었습니다. 나이키라는 기업은 절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여분의 체력을 남겨두지 않고 전력질주했습니다. 항상 현금보유고는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매출은 그대로 더 많은 신발을 사는 데 쓰여졌습니다. 1년에 2배씩 계속해서 성장했습니다.


 자서전이지만 전혀 딱딱하지 않고 소설을 읽는 듯이 재밌게 읽었습니다. 유머와 위트가 곳곳에 산재해 있었고 가슴뛰는 도전과 살떨리는 위기들이 있었습니다. 


 약발이 오래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자서전을 보면 저도 덩달아 열정이 살아납니다. 배울 점도 많습니다. 꼭 무언가를 배우려고 이 책을 읽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재밌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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