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내 생각에 힘을 보태주는 책이었다. 출간당시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최근에 구입해서 읽었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빠르게 읽었다. 덕분에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독서욕을 불태워준 고마운 책이다.

 

 무언가를 이해할 때 본질주의적 사고, 규범적 사고, 일차원적 사고를 경계하고 다차원적 사고, 맥락적 사고, 경험주의적 사고를 하기를 권장하는 책이다. 평균의 허상을 철저히 부수는 책이다. 많은 공부가 되었다.

 

 

 

 "맥락의 원칙에 따르면 개개인의 행동은 특정 상황과 따로 떼어서는 설명될 수도 예측될 수도 없으며 어떤 상황의 영향은 그 상황에 대한 개개인의 체험과 따로 떼어서는 규명될 수 없다. 다시 말해 행동은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둘 사이의 독자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표출된다. 어떤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평균적 경향이나 '본질적 기질'을 이야기하는 방식을 취해서는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보다는 그 사람의 맥락에 따른 행동 특징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p158

 

 이 글을 읽으면서 <7가지 습관> 의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지하철 안에서 한 남자의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그 아이들의 아버지인 그 남자는 아이들이 소란 피우는 것을 방관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사람이 그 남자에게 말했다.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 말리지 않으시다니 너무 예의가 없으신 거 아닌가요?" 그 남자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오늘 제 아내를 잃었습니다."

 

 그 남자는 무례한 사람이 아니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특정 상황에서는 그처럼 무례하게 행동할 수도 있다. 맥락에 관심을 가지면 오해가 줄어들 수 있다.

 

 

 

 

 

 

 

 

 

 

 

 

 

 

 

 

 위는 저자가 멘토로 꼽는 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커트 피셔의 저서이다. 이 책도 읽어보고 싶다. 세 명의 저자가 공저한 책이다.

 

 

 평등한 맞춤이 색다른 생각처럼 들릴 테지만 궁극적으로 따져보면 에이브러햄 링컨이 밝혔던 기회에 대한 관점과 똑같다. 링컨은 정치의 "주된 목적은 인간의 처우를 향상시키는 것, 즉 모든 이의 어깨를 짓누르는 인위적 짐을 내려주고 모든 이가 가치 있는 이상을 추구하도록 길을 닦아주며 모든 이가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자유로운 출발과 공정한 기회를 누리게 해주는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p268

 

 역시 링컨이시다. 진정으로 존경한다. 멋진 말씀이다. 

 

 

"우리가 일차원적 사고, 본질주의적 사고, 규범적 사고의 장벽을 극복해낸다면, 또 사회의 조직들이 평균보다 개개인성을 소중히 여긴다면 개인의 기회가 더욱 증대되고 성공에 대한 생각도 바뀔 것이다. 평균에서의 이탈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정한 관점에서 성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p273 

 

 이 책의 주제에 해당 하는 글이 아닌가 싶다. 이 생각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

 

 

 아쉽게도 저자가 추천하는 피터 몰레나나 유이치 쇼다의 <맥락 속의 인간: 개개인의 과학 세우기>는 찾을 수가 없었다.

 

 

 

 

 

 

 

 

 

 

 

 

 

 

 

 <평균의 종말>이 토드 로즈의 첫 책이라 생각했는데 <나는 사고뭉치 였습니다>가 이미 있었다. <나는 사고뭉치였습니다>는 토드 로즈와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캐서린 엘리슨의 공저이다. 이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안티프래질>이 다시 읽고 싶어졌다. 새해에 다시 꼭 읽어야겠다. <안티프래질>은 플라톤주의, 본질주의에서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이 책 <평균의 종말> 역시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