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7.5

 감독 김광식

 출연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염태구, 박병은, 오대환, 설현

 장르 액션

 

 

 

 한국영화가 또 한 번 발전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역대 한국 영화 중에 전투씬, 전쟁씬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전쟁영화 중에 가장 훌륭했습니다.

 

 아쉬운 점들도 있습니다. 곰발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처럼 영화에 MSG가 좀 들어갔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혼자 '저런 부분들은 좀 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옆자리에서 여성 분이 훌쩍이는 모습을 보고는 '아,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적은 수의 사람보다 많은 수의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이 자본주의에서는 중요합니다.

 

 주위에서 이 영화 보신 분들이 '괜찮다.' 라는 평을 했습니다. 그래도 특별히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유튜브에서 도올 선생님이 감독 김광식님과 배우 조인성씨와 함께 대담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도올 선생님의 추천. 고구려의 기백을 느끼고 싶어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위화도 회군 이후 건국된 조선이후로는 중국한테 찍소리 못하는 한국이지만 그 전 고조선, 고구려, 발해-고려 때는 중국 뚝빼기 털 정도의 국력이 있었습니다. 반도 국가가 아닌 대제국이었던 때를 그리며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유발 하라리는 민족주의가 허구의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DNA는 속일 수 없습니다. DNA는 진실입니다. 전쟁 영화에는 피가 끌어오르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안시성 성주 양만춘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도올 선생님은 이 영화에서 양만춘을 예수에 비유하더군요. 적절한 비유같습니다.

 

 

 아, 그리고 설현의 연기력에 대해 혹평이 좀 있던데... 설현은 이뻤습니다. 앞으로 잘하면 되죠ㅎㅎ... 생각만큼 나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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