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그랜트의 저서들이 좋아서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애덤 그랜트와 <오리지널스>와 <기브 & 테이크>는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다. <오리지널스>는 창조성에 관한 책이다. <기브 & 테이크>는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명제를 논증하는 책이다.
<옵션 B>는 회복탄력성에 관한 책이다. 셰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다. 그녀는 자신의 두 자녀의 아버지이자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다. 그녀가 얼마나 남편을 사랑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이 책에 담겨있다. 그녀는 애덤 그랜트와 함께 큰 슬픔을 겪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배우게 된 점을 이 책에 담았다. 현재 슬픔에 빠진 사람이나 미리 큰 슬픔에 대한 백신을 맞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린다.
우선 나부터 다시 읽어야겠다. 요즘 자주 우울하다. 경증 우울증에 빠진거 같다.
회복탄력성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올 때,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생겨난다. 자기 삶에 주어진 혜택에 감사하고, 최악의 상황에 달려들 때 생겨난다. 스스로 슬픔을 처리하는 방식을 분석하고, 슬픔을 그대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때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실에 대한 통제권이 적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다. -45p
셰릴 샌드버그의 <린 인>이란 책도 읽고 싶다.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가 말했듯이, 삶은 다만 돌이켜 이해할 수 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며 삶을 살아가야 한다. -p94
키르케고르의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애덤과 동료 제인 더튼은 자신이 받은 축복을 센다고 해서 자신감이나 노력이 증가하지는 않지만, 기여한 일을 세면 그렇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95
요즘 일기를 자주 못쓰고 있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요즘, 매일 일기를 쓰면서 내가 잘한 일 세 가지를 적어봐야겠다.
옛 격언을 빌리자면 "내가 추락해야 한다면 추락하게 하소서. 내가 되려는 사람이 나를 잡을 터이니." -p111
멋진 격언이다. 용기를 주는 격언이다.
저자인 애니 딜라드는 "하루를 지내는 방식이 바로 삶을 보내는 방식이다" 라고 썼다. 작은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게 되길 기다리지 말고, 자신에게 행복을 안겨줄 작은 일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p138
위 구절도 내 마음에 들어서 카톡 문구로 지정해놨다. 그렇다고 너무 하루를 충실히 보내려고 부담갖지는 말아야겠다. 하루하루 내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야겠다. 이렇게 페이퍼를 쓰는 일도 그 중 하나이다.
<얼라이브>는 1972년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 비행기 사고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희망' 을 찾기 위해 이 영화를 보고 싶다.
기업이 실패하는 것은 대부분 거의 누구나 알고 있지만 거의 아무도 말하지 않는 원인 때문이다. 바로 누군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 때, 특히 그 사람이 상사일 때 진실을 말할 배짱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p208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크게 느끼는 부분이다. 윗 사람의 결정에 의문이나 불만이 있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또한 남의 단점이나 잘못을 지적하는 점도 어렵다. 나는 누군가 나의 단점이나 잘못을 지적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막상 그런 말을 들으면 방어적이되고 감정적이 된다. 누구나 칭찬과 지지, 응원을 바란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언제나 힘들다.
다음 6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한 신혼부부는 대화하려는 시도에 86퍼센트가량 응한 반면에 이혼한 신혼붑는 33퍼센트만 응했다. 신혼부부들이 다퉜던 원인은 대부분 돈이나 성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려는 '대화 시도' 에 응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p233
관계에 있어서 대화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책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중요을 지켜야하는데 자꾸 치우친다. 내가 요즘 우울한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좀 더 사람을 가까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