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엣지 재단의 설집자이자 편집자인 존 브록만이 엮은 책이다. 요즘 존 브록만이 엮은 책들을 이어보고 있다. 이번 책도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27명의 천재 과학자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의 이야기를 100퍼센트 신뢰할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과거의 이야기를 각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넘쳤으며 책을 무척 좋아했다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의 창시자 격인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과 <욕망의 진화>란 책 보고 싶다. 역시 이 책에서도 보고 싶은 책들과 매력적인 과학자들을 많이 발견했다. 데이비드 버스의 짝짓기에 대한 관심은 진화심리학으로 이어졌다. 동료들은 가끔 그에게 말한다. 그렇게 재미있는 주제를 연구하며 살다니 행운아라고 말이다.
이미지가 없지만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 1> 이다. 2권은 없는듯하다. <사회생물학>의 핵심 주제는 이타주의까지도 포함해서 동물들(인간도 포함해서)의 모든 행동을 진화와 다윈적 적응의 산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학계의 대폭풍을 불러일으킨 책이고 명저로 꼽히는 책이다.
역시 이미지가 없다. 칼 포퍼의 <과학적 발견의 논리> 라는 책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에게 건네준 책이다. 하이에크는 책을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을 읽어보게.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그 안에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들어 있을 거야." 칼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분명 재밌고 좋긴 한데... 다른 책들에 밀려서 그런 거 같다. <과학적 발견의 논리>를 먼저 읽어봐도 좋을 거 같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유명한 저서 <몰입의 즐거움>이다. 꽤 오래 전에 구입한 책인데 아직 안 읽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중에 하나다. 다시 몰입의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최근에도 보고 싶은 책으로 정리한 책인데 또 만났다. 앨리슨 고프닉의 <요람 속의 과학자>이다. 최근에 태어난 조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좋은 양육을 하기 위해 읽어봐야겠다.
뛰어난 물리학자이자 괴짜인 조지 가모브의 <1, 2, 3 그리고 무한>이다. 제목만으로도 유쾌함이 전해진다. 과학교양서이자 현대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다.
이번에는 영화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 다. 리암 리슨도 출연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내일 보고 싶은데. 내일은 퇴근하고 운동하면 영화 볼 시간 없는데...ㅠ 수요일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는데... 아무튼 다음에 볼 영화로 이 영화가 어떨가 싶다.
아래는 레이 커즈와일의 글에서 공감가는 구절이다.
제대로 된 생각 속에는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힘겨운 상황을 헤쳐 나갈 힘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중략) 사업, 건강, 인간 관계 등에서 어떤 곤란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착상이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착상을 떠올릴 수 있다. 만일 그것이 떠오른다면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 -p253
아래는 레이 커즈와일의 글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구절이었다. 그는 당뇨병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하지만 제대로 된 생각, 의사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조치들과 정반대되는(당시에는 그랬다.) 생각을 고집한 끝에 나는 그 병을 사실상 극복했다. -p260
마지막 책은 주디스 리치 해리스의 <양육 가설>이다. 1999년 퓰리처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요람 속의 과학자>와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읽어보고 누나에게 추천해줘야겠다.
제법 두께가 있는 책이지만 27명의 과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어린 시절 이야기에 푹 빠져 읽었다. 나는 어떻게 지금의 내 모습(직업)이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혹은 그런 글을 써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들의 과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느껴졌다. 나또한 과학을 사랑하는 한 명의 인간으로써 존경과 기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