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시네요



  2001년에 일본에 왔을 적에 영어를 할 줄 알거나 하려고 하는 이웃을 좀처럼 못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때에는 서로 종이를 꺼내어 한자를 적어서 뜻을 나누곤 했어요. 2018년에 열일곱 해 만에 일본마실을 두 걸음째 하면서 새삼스레 느낍니다. 먼저 말을 걸지 않았는데 ‘내가 일본사람 아닌 외국사람인 줄 알아챈’ 일본 이웃이 영어로 바로 물어보네요. 그런데 이렇게 영어로 먼저 물어보니 외려 제가 어쩔 줄 몰라 말이 안 나와요. 곳곳에서 영어로 말을 잘 할 뿐 아니라, 영어를 잘 알아듣는 분을 만납니다. 이뿐 아니라 한국말까지 제법 알아듣는 분을 만나서 더 놀랍니다. 그러니까 온누리는 꾸준히 달라지는데, 요새 아주 빠르게 눈부시게 거듭나는 셈일 테지요. 할 줄 알며 쓸 줄 아는 영어 낱말을 차곡차곡 늘리려고 합니다. 2018.3.30.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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