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늘



  책이 훌륭하다고 해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이 훌륭하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책이 눈꼽만큼도 안 훌륭하다 하더라도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어떤 마음인가에 맞추어 훌륭해지기도 하고 놀라워지기도 하며 새로워집니다. ‘어떤 책’을 읽느냐보다는 ‘어떤 마음’이 되어 ‘어떤 눈’으로 읽고 ‘어떤 손’으로 살림을 짓느냐로 갈립니다. 어떤 책에서든 아름다운 숨결을 읽어내어 어떤 자리에서든 아름다운 마음으로 지피고, 어떤 하루라 하더라도 아름다운 즐거움으로 꽃피울 줄 안다면, 우리로서는 종이책 읽기나 사람책 읽기나 숲책 읽기도 모두 값집니다. 2018.3.30.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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