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배웁니다



  몰랐어요. 참말로 몰랐어요. 그러니 배우지요. 여태 몰랐기에 오늘 새로 겪고서 하나씩 배웁니다. 부산 김해공항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일본 도쿄에 가는 2018년 3월 29일이었어요. 짐을 맡기는 곳에 가서 가방 둘을 올렸지요. 대한항공 일꾼은 아무렇지 않게 ‘가방이 따로 둘이면 돈을 7만 원 더 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짐 무게는 10킬로그램하고 11킬로그램. 23킬로그램이 넘지 않았습니다만, 이곳 일꾼은 저더러 ‘가방 하나는 기내에 들고 가도 됩니다’ 하고 알려주지 않았어요. 나중에 비행기에 타고 보니 꽤나 크고 묵직한 짐을 들고 타는 사람을 많이 보았고, 일본에 내리고 보니 이곳에 계신 이웃님이 이만 한 집은 하나를 맡기고 하나는 들고 타면 된다고 알려주는군요. 그렇다고 김해공항 대한항공 일꾼이 거짓말을 하거나 속임수를 썼다고는 느끼지 않아요. 그저 그분은 저한테 어떻게 하면 되는가를 구태여 알려주지 않았을 뿐이고, 다른 나라로 가는 비행기를 열일곱 해 만에 탄 저로서는 ‘그동안 규정이 이렇게 바뀌었나 보네’ 하고 여겨서 7만 원을 고스란히 치렀습니다. 2018.3.29.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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