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일시정지
잠시 일시정지를 하기로 → 한동안 쉬기로 / 한동안 멈추기로
계약 일시정지 → 계약 한때멈춤 / 계약 한동안쉼
카드 일시정지 → 카드 한때막음 / 카드 한동안쉼
일시정지 : x
일시(一時) : 1. = 한시 2. 같은 때 ≒ 한때 3. 어느 한 시기의 짧은 동안에
정지(停止) : 1. 움직이고 있던 것이 멎거나 그침. 또는 중도에서 멎거나 그치게 함 2.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둠. ‘멈춤’으로 순화
‘멎다’나 ‘그치다’나 ‘멈추다’를 뜻하는 한자말 ‘정지’는 고쳐쓸 낱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한자말 앞에 ‘일시’를 붙인 ‘일시정지’를 곰곰이 따져야지 싶습니다. 고쳐쓸 말씨를 그대로 쓰기보다는 알맞게 새말을 지을 줄 알아야지 싶어요. 적어도 ‘한때 + 멈춤’으로 ‘한때멈춤’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한때그침·한때멎음’이라 할 수 있어요. ‘쉬다’라는 낱말을 넣어 ‘한때쉼·한동안쉼’이라 해 보아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살짝멈춤·살짝멎기’라 해 볼 만합니다. 2018.3.27.불.ㅅㄴㄹ
부부의 갈등마저도 일시정지시켜 버리는 밥이란 우리에게 대체 뭘까
→ 부부다툼마저도 살짝 멈춰 버리는 밥이란 우리한테 참말 뭘까
→ 부부싸움마저도 슬며시 잠재워 버리는 밥이란 우리한테 참 뭘까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