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용 使用
사용 금지 → 쓰지 말 것 / 쓰지 못함
사용 계획 → 쓸 계획
사용 가치 → 쓸 만한 값어치 / 쓸모
사용 기간 → 쓰는 기간 / 쓸 수 있는 때 / 쓰이는 때
자동차 사용을 제한하다 → 자동차를 못 타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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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使用)’은 “1. 일정한 목적이나 기능에 맞게 씀 2. 사람을 다루어 이용함. ‘부림’, ‘씀’으로 순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쓰다’나 ‘부리다’로 고쳐쓸 한자말인데, ‘다루다’나 ‘삼다’로 고쳐쓸 수 있고, 자리를 살펴 다른 낱말로 고칠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사용’을 네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3.25.해.ㅅㄴㄹ
사용(司勇) : [역사] 조선 시대에, 오위(五衛)의 정구품 군직
사용(私用) : 1. 공공의 물건을 사사로이 씀. 또는 그 물건 2. 개인의 사사로운 소용이나 용건
사용(私傭) : 사사로이 고용함. 또는 개인에게 고용됨
사용(社用) : 회사의 소용이나 용무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에서 일어나는 것은 이러한 언어세계, 아울러 세계 자체의 빈곤이다
→ 들온말을 마구잡이로 쓰면 이러한 말넋, 아울러 생각이 가난해진다
→ 들온말을 생각없이 쓰면 이러한 말삶, 아울러 온누리를 보는 눈이 얕아진다
→ 바깥말을 함부로 쓰면 이러한 말눈, 아울러 눈썰미가 얕아지고 만다
→ 바깥말을 아무렇게나 쓰면 이러한 말살림, 아울러 생각이 짧아진다
《궁핍한 시대의 詩人》(김우창, 민음사, 1977) 380쪽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그런 의미로 해방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그런 뜻으로 해방신학이라는 낱말을 쓰려 한다
→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그런 뜻으로 해방신학이라는 말을 쓸 생각이다
《해방신학 입문》(레오나르도 보프/김수복 옮김, 한마당, 1987) 28쪽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두 장, 세 장, 네 장씩 복사되는 정보들
→ 쓰임새는 아랑곳하지 않고 두 장, 세 장, 네 장씩 베끼는 정보
→ 쓰이는지 안 쓰이는지 모르는 채 두 장, 세 장, 네 장씩 베끼는 정보
→ 쓰는 곳을 모르면서 두 장, 세 장, 네 장씩 베끼는 정보
→ 어떻게 쓰일지 모르면서 두 장, 세 장, 네 장씩 베끼는 정보
→ 쓸지 안 쓸지 따지지 않고 두 장, 세 장, 네 장씩 베끼는 정보
《2분 간의 녹색운동》(M.램/김경자·박희경·이추경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1991) 31쪽
이 기구는 안전하고 정확하며 사용이 간편하다
→ 이 연장은 안전하고 빈틈없으며 쓰기 좋다
→ 이 연장은 안전하고 꼼꼼하며 쓰기 쉽다
《환경을 위한 그린 디자인》(도로시 맥켄지/이경아 옮김, 도서출판 국제, 1996) 23쪽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폭력을 사용하고, 너를 배반했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주먹을 쓰고, 너를 저버렸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때리고, 너를 등돌렸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주먹을 휘두르고, 너를 등졌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주먹질을 해대고, 너를 등졌다
→ 그는 네게 재갈을 물리고, 두들겨패고, 너를 저버렸다
《여자로 살기, 여성으로 말하기》(우어줄라 쇼이 엮음/전옥례 옮김, 현실문화연구, 2003) 77쪽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쓰는 말을 사용했다
→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쓰는 말을 했다
→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쓰는 말로 이야기했다
→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과 같은 말을 썼다
→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과 같은 말로 이야기했다
→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말을 했다
→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하고 똑같은 말을 했다
→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하고 같은 말씨였다
→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 말씨였다
《안녕 기요시코》(시게마츠 기요시/오유리 옮김, 양철북, 2003) 93쪽
지금은 마법 사용하는 것이 엄청 즐거워요
→ 이제는 마법을 쓰는 일이 엄청 즐거워요
→ 이제는 마법 쓰기가 엄청 즐거워요
→ 이제는 마법 다루기가 엄청 즐거워요
→ 이제는 마법으로 일하기가 엄청 즐거워요
→ 이제는 마법을 하는 일이 엄청 즐거워요
→ 요즈음은 마법이 엄청 즐거워요
→ 요즈음은 마법 일이 엄청 즐거워요
→ 요사이는 마법을 쓸 때마다 엄청 즐거워요
→ 요사이는 마법으로 도움이 되니 엄청 즐거워요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1》(야마다 노리에·요시즈키 쿠미치/장길순 옮김, 대원씨아이, 2004) 66쪽
그 맛이 짜서는 음료수로 사용할 수 없다
→ 그 맛이 짜서는 마실물로 쓸 수 없다
→ 그 맛이 짜서는 마실물로 못 쓴다
→ 그 맛이 짜서는 마실 수 없다
→ 그 맛이 짜서는 먹을 수 없는 물이다
《원자력과 환경》(나카무라 마사오/김경민 옮김, 엔북, 2006) 76쪽
며칠 전에도 무장 강도단 체포 때 특수한 탄환이 사용됐던데” “이것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로봇뿐이지요?” … “이 제로니움탄을 쏠 수 있는 로봇 경관은”
→ 며칠 앞서도 무장 강도단 체포 때 남다른 총알을 썼던데” “이 총알은 로봇만 쏠 수 있지요?” … “이 제로니움탄을 쏠 수 있는 로봇 경관은”
《플루토 3》(우라사와 나오키/윤영의 옮김, 서울문화사, 2007) 113쪽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무조건 자동차를 사용합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그냥 자동차를 몹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늘 자동차를 탑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자동차를 끌고 다닙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자동차를 끌고 갑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자동차로 갑니다
→ 페릭스 네는 어딜 가든 자동차로 다닙니다
《숲에서 크는 아이들》(이마이즈미 미네코·안네테 마이자/은미경 옮김, 파란자전거, 2007) 16쪽
마을회관 대신으로 사용되고 있다 … 마을 공동작업장을 부녀회원 5명이 빌려서 사용한다
→ 마을회관처럼 쓴다 … 마을 두레터를 부녀회원 다섯 사람이 빌려서 쓴다
→ 마을회관으로 쓴다 … 마을 두레터를 부녀회원 다섯 사람이 빌려서 쓴다
→ 마을회관을 삼는다 … 마을 두레터를 부녀회원 다섯 사람이 빌려서 쓴다
→ 마을회관 구실을 한다 … 마을 두레터를 부녀회원 다섯 사람이 빌려서 쓴다
《리틀 포레스트 1》(이가라시 다이스케/김희정 옮김, 세미콜론, 2008) 42쪽
누군가가 지금과 같은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오래
→ 누군가 오늘날 같은 기름을 안 쓰고도 오래
→ 누가 오늘날 같은 기름이 없이도 오래
→ 누가 오늘날 같은 기름이 아니고도 오래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앨런 드러먼드/유지연 옮김, 고래이야기, 2010) 16쪽
이 책에선 선주민이란 용어를 사용했어
→ 이 책에선 선주민이란 말을 썼어
→ 이 책에선 선주민이란 낱말을 썼어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최원형, 철수와영희, 2015) 51쪽
우리가 육체의 눈만 사용해서 보는 까닭에
→ 우리가 몸에 있는 눈만 써서 보는 까닭에
→ 우리가 몸에 있는 눈으로만 보는 까닭에
《치유자 식물》(팸 몽고메리/박준신 옮김, 샨티, 2015) 274쪽
인문학은 교양과 거의 동의어로 사용되는 것 같다
→ 인문학은 교양과 거의 같은 말로 쓰이는 듯하다
→ 인문학은 교양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쓰는 듯하다
《마음의 서재》(정여울, 천년의상상, 2015) 189쪽
영어가 아직 사용되기는 하지만
→ 영어가 아직 쓰이기는 하지만
→ 영어를 아직 쓰기는 하지만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이미애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378쪽
‘별것 아닌 일입니다만’ 같은 전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합니다
→ ‘아무것 아닌 일입니다만’ 같은 말을 흔히 씁니다
→ ‘아무것 아닌 일입니다만’ 같은 말을 으레 합니다
《어른 노릇 아이 노릇》(고미 타로/김혜정 옮김, 미래인, 2016) 140쪽
체를 많이 사용하던 시절에는
→ 체를 많이 쓰던 때에는
→ 체를 널리 쓰던 무렵에는
《늙은 개가 짖으면 내다봐야 한다》(한희철, 꽃자리, 2016) 24쪽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버지와 영어를 사용하는 어머니
→ 프랑스말을 쓰는 아버지와 영어를 쓰는 어머니
→ 프랑스말을 하는 아버지와 영어를 하는 어머니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김동섭, 책미래, 2016) 57쪽
글씨를 쓸 때도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 글씨를 쓸 때도 쓰면 어떨까요
→ 글씨를 쓸 때도 다루면 어떨까요
→ 글씨를 쓸 때도 써 보면 어떨까요
《아티스트맘의 참 쉬운 미술놀이》(안지영, 길벗, 2016) 69쪽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다
→ 사람은 말을 쓰는 목숨이다
→ 사람은 말을 하며 살아간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3쪽
거미가 실을 잘못 사용하더라도
→ 거미가 실을 잘못 쓰더라도
→ 거미가 실을 잘못 다루더라도
→ 거미가 실을 잘못 감더라도
《바다는 잘 있습니다》(이병률, 문학과지성사, 2017) 100쪽
건강한 몸과 두뇌를 준 것은 잘 사용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 튼튼한 몸과 머리를 준 까닭은 잘 쓰라는 뜻이리라
→ 단단한 몸과 머리는 잘 쓰라고 줬으리라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69쪽
사용되지 않으면 갈수록 자신이 뭐 때문에 존재하는 건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지
→ 쓰이지 않으면 갈수록 내가 뭐 때문에 있는지 알 수 없어지지
→ 쓰는 이가 없으면 갈수록 내가 뭐 때문에 사는지 알 수 없지
《파란 만쥬의 숲 3》(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7) 143쪽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울 것 같아요
→ 더 쓰기는 어려울 듯해요
→ 더는 못 쓸 듯해요
《오늘도 핸드메이드! 1》(소영, 비아북, 2017) 154쪽
일주일간 사용할 식비가 한눈에 보여서
→ 이레 동안 쓸 밥값이 한눈에 보여서
→ 이레 동안 치를 밥값이 한눈에 보여서
→ 이레 동안 나갈 밥값이 한눈에 보여서
→ 이레 동안 들일 밥값이 한눈에 보여서
《혼밥 한 달 생존기, 기본편》(오즈 마리코/김혜선 옮김, 숨쉬는책공장, 2018)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