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글쓰기



  온누리 모든 아이가 예쁘게 말한다고 느낀다. 예쁘지 않게 말하는 아이란 없고, 예쁘지 않은 아이도 없다고 본다. 그리고 예쁜 아이가 자라서 예쁜 어른이 될 테니, 예쁘지 않은 어른도 어르신도 사람도 없구나 싶다. 이리하여 온누리에는 예쁘지 않은 글이 없다고 느낀다. 다만 이 얘기에 토를 달 분은 무척 많으리라. 거짓으로 가득한 글이 여러모로 넘실대니까. 눈먼 장삿속으로 너울대는 글도 제법 많다고 할 만하니까. 그래도 나는 온누리 모든 글이 예쁘다는 생각을 이어가려 한다. 누가 쓴 글이든, 이 글에 자그마한 사랑씨가 깃들기를, 아니 깃들었기를 꿈꾼다. 비록 한때 바보짓이나 얼간짓을 저지르더라도 이 바보짓이나 얼간짓을 곧 깨달아 참사랑하고 참글을 길어올리는 고운 손이 되기를 바란다. 2018.3.23.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