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473 : 자식 아이



세 명의 자식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 세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 아이가 셋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 아이가 셋입니다. 이 아이들이



자식(子息) : 1. 부모가 낳은 아이를, 그 부모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2.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

아이 : 1. 나이가 어린 사람 ≒ 아자(兒子) 2. 남에게 자기 자식을 낮추어 이르는 말 3. 아직 태어나지 않았거나 막 태어난 아기 4. 어른이 아닌 제삼자를 예사롭게 이르거나 낮잡아 이르는 말



  아이는 ‘아이’인데, 이를 ‘자식’이라는 한자말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보기글처럼 “자식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같은 겹말이 불거집니다. 아이를 ‘아이’라고 하면 이런 겹말은 안 불거질 테지요. 사전에서 ‘아이’를 찾아보면 ‘아자’라는 비슷한말이 있다고 싣는데, ‘아자’ 같은 한자말은 참말 쓸 일이 없으니 사전에서 털어낼 노릇입니다. 2018.3.16.쇠.ㅅㄴㄹ



나에게도 세 명의 자식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는 지금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 주고 싶습니다

→ 나한테도 세 아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는 오늘 같은 평화와 자유를 지켜 주고 싶습니다

→ 나한테도 아이가 셋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는 오늘날 평화와 자유를 지켜 주고 싶습니다

《아톰의 슬픔》(데즈카 오사무/하연수 옮김, 문학동네, 2009) 6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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