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책은 많다



  읽을 책은 많답니다. 어떤 이가 우리한테 드러나지 않는 데에서 씁쓸한 짓을 일삼아서 이제 책마을이나 글마을에 발을 못 담글 수 있더라도 서운하다고 여기지 말아요. 그이 책만 책이 아니거든요. 우리 곁에는 삶을 아름답게 지은 숱한 이웃님이 있어요. 이런 이웃님 가운데 놀라운 책을 써서 남긴 분이 무척 많아요. 더없이 아름답게 삶을 지은 이웃님이 쓴 책만 챙겨서 읽더라도 100해라는 나날은 아주 짧아요. 마음을 기울여서 눈을 떠 봐요. 겉으로나 속으로나 아름다운 이웃님을 알아보도록 눈을 떠 봐요. 예나 이제나 앞으로나 한결같이 아름다우면서 사랑으로 피어날 이웃님이 쓴 글하고 책을 알아볼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봐요. 이제 이 나라는 아름다운 이가 살림하고 다스리는 곳으로 달라져야지 싶습니다. 물러날 사람은 즐겁게 물러나야지요. 일어설 사람은 새롭게 일어서야지 싶어요. 2018.3.15.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