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수


 경우의 수 → 일어날 수

 학생의 수 → 학생 수

 자동차의 수가 많다 → 자동차가 많다

 병의 수를 세다 → 병을 세다


  “-의 수(數)”는 일본 말씨입니다. ‘-의’를 덜거나 “-의 수”를 통째로 덜어냅니다. 이를테면 “별의 수가 숱하게 많다”는 “별은 수가 숱하게 많다”처럼 ‘-의’를 ‘-은’으로 고치거나 “별은 숱하게 많다”처럼 ‘-의 수’를 통째로 덜지요. “책의 수를 세다” 같은 자리도 “책을 세다”로 손질해야 한국 말씨답습니다. ‘세다’나 ‘많다·적다’ 같은 낱말이 뒤따르면 “-의 수”를 통째로 덜 만합니다. 2018.3.6.불.ㅅㄴㄹ



오늘날 전 세계 군인의 수는

→ 오늘날 온 나라 군인 수는

→ 오늘날 온 나라 군인은 수가

→ 오늘날 온 나라 군인은

《희망은 있다》(페트라 켈리/이수영 옮김, 달팽이, 2004) 160쪽


글자의 수와 음절의 수도 일치한다

→ 글씨 수와 낱내 수도 똑같다

→ 글씨하고 소리마디 수도 같다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185쪽


근대 세계의 재앙 중 하나 이상에 휩쓸린 어린이의 수를 산출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 근대 세계 재앙 가운데 하나 넘게 휩쓸린 어린이는 셀 수 없이 많다

→ 근대 세계 재앙 가운데 하나 넘게 휩쓸린 어린이는 숱하게 많다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피터 N.스턴스/김한종 옮김, 삼천리, 2017) 29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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