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폭
공간의 폭이 넓어지다 → 자리가 넓어지다
도로의 폭이 좁다 → 길이 좁다 / 길너비가 좁다
상승의 폭이 크다 → 크게 오르다
‘폭(幅)’은 “= 너비”입니다. “폭이 넓다”나 “폭이 넓어지다”처럼 흔히 쓰지만 겹말이지요. “넓다”나 “넓어지다”라고만 하면 됩니다. ‘폭’에 ‘-의’를 붙인 “(무엇)의 폭”은 ‘무엇’으로 넣는 말을 살펴서 알맞게 손질해 줍니다. 2018.3.6.불.ㅅㄴㄹ
우선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경험의 폭이 좁아진다
→ 무엇보다 장애가 있는 아이는 여러 대목에서 겪어 볼 일이 줄어든다
→ 먼저 장애가 있는 아이는 겪어 볼 만한 일이 여러모로 적다
→ 먼저 장애가 있는 아이는 스스로 해 볼 만한 일이 여러모로 적다
《아이의 진실》(프랑신 페르랑/강현주 옮김, 한울림, 2003) 112쪽
희곡, 소설 등으로 독서의 폭을 넓혀 균형적인 지식을 갖추길 바랐다
→ 희곡, 소설로 책읽는 테두리를 넓혀 지식을 고르게 갖추길 바랐다
→ 희곡, 소설로 책을 두루 읽어 지식을 골고루 갖추길 바랐다
→ 희곡, 소설을 비롯해 여러 갈래 책을 널리 읽어 골고루 알길 바랐다
《야생의 푸른 불꽃 알도 레오폴드》(메리베드 로비엑스키/작은 우주 옮김, 달팽이, 2004) 30쪽
생각의 폭을 더 넓혀 봐
→ 생각을 더 넓혀 봐
→ 더 넓게 생각해 봐
《날아라 모네 탐정단》(김하연, 보리, 2017) 6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