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초면 初面
초면에 여러 가지로 → 처음에 여러 가지로 / 처음 만나 여러 가지로
나머지는 전연 초면들이었다 → 나머지는 첫만남이었다
초면에 하대를 하였다 → 처음 보는데 말을 낮췄다
어떻습니까, 초면이지만 → 어떻습니까, 처음 보지만
‘초면(初面)’은 “처음으로 대하는 얼굴. 또는 처음 만나는 처지 ≒ 첫낯”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처음’이나 “처음 만나는”으로 손봅니다. 또는 ‘첫낯’이나 ‘첫얼굴’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초면’을 두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3.5.달.ㅅㄴㄹ
초면(炒麵) : 기름에 볶은 밀국수
초면(草綿) : [식물] = 목화(木花)
나머지는 전혀 초면의 인사들이었다
→ 나머지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 나머지는 아주 첫낯이었다
《스페인 시민전쟁의 교훈》(리니 M.데브리에스/문희영 옮김, 일월서각, 1980) 20쪽
내가 초면에 쓰다듬고 궁둥이 두드리는 걸 허락해 주었다
→ 내가 처음부터 쓰다듬고 궁둥이 두드리도록 받아 주었다
→ 내가 낯설 텐데 쓰다듬고 궁둥이 두드려도 받아들였다
→ 내가 첫낯에 쓰다듬고 궁둥이 두드려도 받아 주었다
《개.똥.승.》(진엽, 책공장더불어, 2016) 14쪽
초면에 실례하겠습니다
→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은 홍차》(김줄·최예선, 모요사, 2017) 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