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쥐다
책쓴이로서는 책이 그이 얼굴입니다. 그리고 책을 쓴 손도 그이 얼굴입니다. 흙을 짓거나 살림을 가꾸는 사람으로서도 두 손이 그이 얼굴입니다. 소꿉놀이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아이한테도 두 손이 바로 아이 얼굴입니다. 우리는 얼굴을 보면서도 얼굴을 읽고, 책이나 손을 보면서도 얼굴을 읽습니다. 시나브로 마음을 나란히 읽습니다. 2018.3.5.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