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466 : 색 빛



적갈색 빛이 보였다

→ 밤빛이 보였다

→ 흙빛이 보였다


적갈색(赤褐色) : 붉은빛을 많이 띤 갈색 ≒ 적갈

색(色) : 1.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따위의 안료

빛 : 7.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빛깔’의 뜻을 나타내는 말



  “적갈색 빛”이 겹말인 줄 느끼기 어려울까요? 이를테면 “밤빛 빛깔”이나 “흙빛 빛”이라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말 ‘빛·빛깔’하고 한자말 ‘색·색깔’을 섞으면 겹말입니다. 한자말 ‘적갈색’을 쓰려 한다면 ‘빛’을 덜고, 한국말로 알맞게 쓰고 싶다면 ‘적갈색’을 ‘밤빛’이나 ‘흙빛’으로 손질해 줍니다. 2018.3.5.달.ㅅㄴㄹ



뿌리 사이로 얼핏 적갈색 빛이 보였다

→ 뿌리 사이로 얼핏 밤빛이 보였다

→ 뿌리 사이로 얼핏 짙은 흙빛이 보였다

《나무》(고다 아야/차주연 옮김, 달팽이, 2017)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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