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묘지 墓地


 묘지를 이장하다 → 무덤을 옮기다

 풀이 무성한 묘지 → 풀이 우거진 뫼

 묘지에 매장하다 → 무덤에 묻다

 묘지 둘레에 나무를 심었다 → 뫼 둘레에 나무를 심었다


  ‘묘지(墓地)’는 “1. = 무덤 2. 무덤이 있는 땅. 또는 무덤을 만들기 위해 국가의 허가를 받은 구역 ≒ 총지(塚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무덤’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뫼’로 고쳐써도 되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묘지’를 세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내어도 됩니다. 2018.3.3.흙.ㅅㄴㄹ



묘지(妙旨) : 오묘한 뜻

묘지(墓誌) : 1. 죽은 사람의 이름, 신분, 행적 따위를 기록한 글. 사기 판이나 돌에 새겨 무덤 옆에 묻거나 관이나 호(壺)에 직접 새기기도 한다 ≒ 광지(壙誌)·택조(宅兆) 2. [북한어] ‘지석(誌石)’의 북한어

묘지(錨地) : 배가 닻을 내리고 정박하는 곳 ≒ 닻밭



조용하고 아주 아늑하단다. 좋은 묘지야

→ 조용하고 아주 아늑하단다. 좋은 뫼야

→ 조용하고 아주 아늑하단다. 좋은 무덤이야

《안녕 모모, 안녕 아카네》(마쓰타니 미요코/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05) 163쪽


죽인 자와 죽임을 당한 자 모두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겁니다

→ 죽인 이와 죽은 이 모두를 나라무덤에 묻는 사회에 사는 셈입니다

《망각기계》(노순택, 청어람미디어, 2012) 214쪽


바다가 그의 묘지가 되었으므로

→ 바다가 그이 뫼가 되었으므로

→ 바다가 그이 무덤이 되었으므로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9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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