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면식 一面識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 본 적도 없는 사이였다 /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다

 여태 일면식도 없는 → 여태 본 적도 없는 / 여태 만난 적도 없는


  ‘일면식(一面識)’은 “서로 한 번 만나 인사나 나눈 정도로 조금 앎”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거의 “일면식도 없다” 꼴로 씁니다. 이때에는 “본 적도 없다”나 “알지도 못한다”로 손봅니다. “일면식이 있다” 꼴이라면 “얼핏 보았다”나 “한 번쯤 보았다”로 손봅니다. 2018.3.2.쇠.ㅅㄴㄹ



일면식도 없는 분이

→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이

→ 뵌 적 없는 분이

→ 만난 적 없는 분이

《책 먹는 법》(김이경, 유유, 2015) 28쪽


이렇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 이렇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말 한마디가

→ 이렇게 낯선 사람들 말 한마디가

→ 이렇게 처음 본 사람들 말 한마디가

《채소의 신》(카노 유미코/임윤정 옮김, 그책, 2015) 47쪽


처녀총각으로 만나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었다는 것

→ 처녀총각으로 만나기 앞서까지 얼굴도 몰랐다는 것

→ 처녀총각으로 만나기 앞서까지 본 적도 없다는 것

→ 처녀총각으로 만나기 앞서까지 알지도 못했다는 것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1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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